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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암호화폐 규제 강화 … 비트코인 시총 사흘 새 899조원 증발

공권력의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한 주였다.
 

CNBC “전 세계 단일 규제 가능성”
블룸버그 “6개월 새 여섯 번째 추락”
이전과 다르게 빠르게 회복 안 돼
‘로고프 가설’ 현실화 가능성 커

지난주(15~19)일 사이에 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주중 한 때 36.7%나 추락했다. 17일 개당 가격이 9205달러 선까지 내려앉았다.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월요일 이후 사흘 새에 사라진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8570억 달러(899조원) 정도나 됐다.
 
톰슨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은 17일 전문가의 말을 빌려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추락했다”며 “암호화폐 역사에서 ‘검은 수요일(Black Wednesday)’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주 조정은 최근 6개월 사이에 일어난 여섯 번째 추락”이라고 보도했다. 빈번한 급락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다만 지난주엔 비트코인 가격이 이전과 다르게 빠르게 회복하진 못했다. 이전엔 갑자기 떨어진 뒤 2~3일 뒤엔 추락 전 가격을 뛰어넘곤 했다. 지난주엔 1만4000달러 선에서 9200달러 선까지 떨어진 뒤 주말까지 27% 정도 반등해 1만1700달러까지 회복했다. 주초와 견줘 19% 정도 낮은 수준이다. 또 역대 최고 가격인 1만9300달러(지난해 12월16일) 보다는 39% 정도 낮다.
 
지난주 추락의 방아쇠는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인도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거래소 폐지 방안까지 제시됐으나 실명거래를 강화하는 선에서 그쳤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월가 금융회사들이 준비 중인 암호화폐 펀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인도 정보는 암호화폐에 세금을 물리기로 했다. 중국에선 암호화폐 채굴금지가 검토됐다.
 
미 경제매체인 CNBC는 “세계 각국이 단일 규제를 만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일 규제가 완성되면 국가간 규제의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 등이 불가능해진다. 이른바 ‘로고프 가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다.
 
미 하버드대 케네스 로고프 교수(경제학)는 최근 논문과 이달 9일 칼럼 등에서 “화폐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공권력은 민간 부문의 혁신을 규제한 뒤 가로채왔다”고 말했다.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를 규제해 “운동장을 정부 쪽에 유리하게 조성하면서 민간 부문의 혁신을 흡수해” 화폐권력을 유지·강화하려고 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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