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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현송월, 서울 예술의전당에 뜰까

15일 남북 실무접촉에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통일부 제공]

15일 남북 실무접촉에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통일부 제공]

북한은 19일 오전 통지문을 통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포함된 사전 점검단을 남측에 보내겠다고 깜짝 제의했다. 방문을 불과 하루 앞둔 통보였다.  
 

남측에 파견되는 북한 인적교류단의 여성 단장은 2013년 이후 처음
현송월이 이끄는 모란봉악단도 예술단에 포함될 가능성 커져
베이징 공연 급거 취소했던 현송월, 이번에도 깐깐한 요구할 듯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 소식을 들은 후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업무보고 자리에서 급히 보고했다고 한다. 정부는 당초 다음주 23일부터 시작되는 상호간의 선발대 교류 때를 전후해 예술단 사전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은 지난 12일에도 평창 관련 남북 차관급 회담을 제안한 남측에게 별도의 예술단 실무접촉을 역제의했었다.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공연 모습.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공연 모습.

 북한이 사전 점검단 파견 시점을 예상외로 앞당기고 남측에서도 관심이 큰 현송월을 얼굴로 내세운 것은 전체 회담판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부는 이들의 구체적 일정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러나 현재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 전 열릴 북한 예술단의 공연 장소로는 서울에선 예술의전당이, 강릉에선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하다. 이에 따라 20일 경의선 육로로 남측을 방문하는 북한 사전 점검단은 1박 2일 일정에서 이 두 공연장을 연이어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판 걸그룹으로 통하는 모란봉악단의 현송월 단장이 사전 점검단장으로 방문해 서울 서초동과 강릉 땅을 밟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경의선 도라산역을 통해 서울로 들어온 뒤, 강릉으로 이동해 현장을 둘러보고 1박을 한 뒤 이튿날인 21일 서울 공연장 협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현송월이 이번 예술단 공연의 총책임자가 되면서 그가 단장을 맡고 있는 모란봉악단 단원들도 남측에 파견될 예술단에 포함될 지 관심이다. 남측에 파견될 삼지연 관현악단은 기존의 오케스트라 중심 삼지연 악단과 모란봉악단, 그리고 다른 악단을 연합으로 구성해 남측에서 공연하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이 직접 기획하고 이끌며, 북한에선 김정은의 ‘친솔(親率)악단’이라고 부른다.  
 
 북한이 남측에 보내는 인적 교류단을 구성하면서 여성을 단장으로 기용한 것은 지난 2013년 6월 김성혜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접촉에 수석대표로 나왔던 이후 처음이다. 그 만큼 현송월에 대한 북한 당국의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현송월은 지난해 노동당 간부인 후보위원으로 선출되며 여성 예술인으로선 드물게 정치적으로도 출세 가도를 달리고 있다. 북한 당국에게 현송월은 여러모로 유용한 카드다. 남측 국민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인물인데다 남측 정부에도 깐깐한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송월은 지난 2015년 중국 베이징 친선공연을 준비할 때 중국 측에서 핵ㆍ미사일 배경 등을 문제 삼자 공연을 불과 3시간 앞두고 전격 취소했었다.  
 
 지난 2015년 베이징 친선공연을 앞둔 현송월.

지난 2015년 베이징 친선공연을 앞둔 현송월.

 ◇북한 “미국과 대화 위해 한국 이용하라”=북한이 최근 당과 정부기관 간부들에게 “(남북대화에) 환상을 품지 말라”라는 내용으로 교육을 실시했다고 19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노동당 간부 출신 탈북자를 통해 간부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열리는 강연회 내용을 취재해 보도했다. 강연회 내용에는 “정치, 군사적긴장을 해소하지 않는 한, 어떤 대화도 백해무익하다”, “미국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한국을 이용해야 한다. 대화로 주도권을 잡으면 한미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전수진 기자, 도쿄=윤설영 특파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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