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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MB 평창 올림픽 초청한다”…문 대통령과 2년 3개월만에 만날까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이명박 전 대통령. [중앙포토]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이명박 전 대통령. [중앙포토]

청와대가 검찰 수사와 별도로 다음 달 개최하는 평창 겨울 올림픽 개막식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초청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를 놓고 갈등을 보이는 이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한 달 뒤 올림픽 현장에서 대면할 가능성이 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이 전 대통령을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하는 문제에 대해 “이 문제는 현재 상황과 관계없다”며 “초청대상자들에겐 정중하게 예우를 갖춰 초청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직 국가원수가 초청대상인 것은 당연하다”며 “현재 여러 상황이 있다고 해서 초청장을 안 보내겠느냐. 그건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측은 "(해당 발언은)'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따르겠다는 원론적 답변" 이라며 "VIP 초청 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해야할 사안이고, 이 전 대통령 초청 여부는 청와대에서 답할 사안이 아니고 해당 부처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하다"는 입장을 추가로 내놨다.
 
현재 전 국가원수인 전직 대통령 중 참석이 가능한 사람은 이 전 대통령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현재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구속된 상태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은 사법처리돼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올림픽 행사 초청 대상이 되기 어렵다.
 
이 전 대통령이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면 문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은 2015년 11월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서 마주친 이후 2년 3개월여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다. 
 
관건은 MB의 참가 수락 여부다. 현재로썬 가능성이 크진 않다. 문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의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수사를 두고 1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정치보복’이라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직접 거론하며 정치보복 운운한 데 대해 분노의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참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전 대통령은 17일 기자회견에서도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언급했가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 말미에 “끝으로 평창올림픽을 어렵게 유치를 했다" 며 "우리 국민 모두가 총 단합해서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이뤄냄으로써 우리의 국격을 다시 한번 높일 수 있는 그런 좋은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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