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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하면 죽는다"···이탈리아 점령한 '중국 마피아'

이탈리아서 ‘토종 마피아’보다 무서운 ‘중국 마피아’
 
중국인 마피아 활동지역을 점검하는 이탈리아 경찰들. [SCMP 홈페이지]

중국인 마피아 활동지역을 점검하는 이탈리아 경찰들. [SCMP 홈페이지]

 

SCMP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방서 중국계 마피아 33명 체포 명령”
마피아 두목, 조직원들에 “조직 남으면 살고, 대항하면 죽는다” 협박도

이탈리아 정부가 중부 플로렌스 지방에 거점을 둔 ‘중국계 마피아’에 대해 무더기 체포 명령을 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체포 영장이 발부된 33명의 이 중국계 마피아 조직원들은 도박·매춘·마약 거래에 손을 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럽 전역에 중국산 물품 운송을 독점한 중국계 마피아 조직 소속으로, 플로렌스 인근 프라토시(市)의 중국계 섬유공장 밀집지역에서 생활해왔다. 이 조직의 네트워크는 플로렌스·로마·밀란 등 이탈리아 전역부터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뻗어있다고 SCMP는 전했다.
 
마르코 미니티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 조직은 무력으로 유럽 일대 트럭 운송업을 장악했다. 또 불법 행위를 통해 조직 운영 자금을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SCMP는 체포된 이들과 이들의 변호단에게 해명을 요청했지만 듣지 못했다.
 
중국인 마피아 조직 근거지를 점거한 이탈리아 경찰. [SCMP 홈페이지]

중국인 마피아 조직 근거지를 점거한 이탈리아 경찰. [SCMP 홈페이지]

 
이 중국계 마피아 조직의 ‘우두머리’로 의심받는 이는 로마에 거주하는 중국 동부 저장(浙江) 출신의 장 나이종. 이탈리아 사법부에 따르면 그가 조직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수억 유로(“hundreds of millions of euros”)에 달한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그는 유럽 일대서 트럭운송업을 확장하며 불법 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SCMP는 재판 기록에 담긴 그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최근 장 나이종은 마피아 활동을 주저하는 프랑스 내 조직원 세 명을 만난 뒤 이들에게 “원한다면 조직을 떠나도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가지만 강조한다. 조직에 남으면 너희들은 살 것이고, 내게 대항하면 죽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들은 이 말을 들은 뒤 즉각 조직 잔류를 결정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이탈리아 경찰에 연행되는 중국인 마피아들. [SCMP 홈페이지]

이탈리아 경찰에 연행되는 중국인 마피아들. [SCMP 홈페이지]

 
이탈리아 정부당국은 지난 2011년 중국계 갱들이 프라토 일대서 ‘영역 다툼’을 벌인 것을 계기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전개해왔다. 이는 중국 저장 출신과 중국 동남부의 푸젠 출신 중국인들이 프라토에서 각자 영역을 넓히려는 목적으로 혈투를 벌인 사건이다. SCMP는 당국 관계자를 인용, 장 나이종이 나서서 두 세력을 ‘통합’하기 전까지 약 40명의 각 조직원들이 영역 다툼에서 살해됐다고 전했다.
 
본래 이탈리아에는 시실리안 마피아·칼라브리아 마피아 등 ‘토종 마피아’가 악명을 떨쳤었다. 그러나 최근 현지 이민자 증가로 인해 ‘해외파’가 부쩍 늘었고 이중 상당수의 출신 국적은 중국·나이지리아 등이라고 SCMP는 전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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