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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부영에 돈 요구하거나 세무조사 논의한 적 없다"

2017년 3월 15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중앙포토]

2017년 3월 15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중앙포토]

안종범(59)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9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에게 K스포츠재단 지원금을 요청하거나 부영 세무조사 무마에 대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정농단 수사 때 공개된 회의록에선 안 전 수석이 K스포츠재단 출연을 요청했고 이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한 것처럼 알려졌는데 이를 부인하는 진술을 내놓은 것이다.

부영 정정보도 재판에 서면진술
"80억원 지원금 요청한 적 없어"
"세무조사 무마 부탁도 없었다"

 
안 전 수석은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 조한창)의 심리로 진행된 주식회사 부영주택의 정정보도 청구 재판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면 진술서를 제출했다. 
안 전 수석은 자필로 서명한 서면 진술서에서 2016년 2월 26일 오전 11시 부영그룹 이 회장, 김시병 사장과 회의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회의를 한 것은 아니었다. 정현식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소개해 준 뒤 잠시 후 그 자리를 떠났다”고 진술했다. 
 
또 K스포츠재단의 하남 거점 체육시설 건립 비용으로 70억~80억원을 지원할 것을 부영 측에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이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그동안 검찰 수사,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A언론사는 2016년 2월 안 전 수석이 이 회장, K스포츠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재단에 대한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재단 관계자가 이 회장에게 “하남 거점 시설을 위한 부영의 재정 지원을 부탁드린다. 대략 70억~80억원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하자, 이 회장이 “저희가 다소 부당한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이 부분을 도와주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는 내용이었다.
 
부영 측은 “허위 사실로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 언론사를 상대로 1억5000만원의 손해배상과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냈다. 법원은 지난해 9월 20일 1심 재판부는 “보도 내용을 허위라고 판단할 수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안 전 수석은 최순실씨와 함께 미르ㆍ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의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현재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안 전 수석과 최씨의 1심 선고는 내달 13일 열린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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