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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마리 3주새 떼죽음, 멸종위기 몰린 영양···왜?


영양 20만마리 떼죽음 원인? "고온다습 기후변화가 한 요인"
 

2015년 5월 카자흐서 사이가 영양 60% 3주동안 몰살
파스퇴렐라균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결론
평상시 무해하나 당시 비정상적으로 습하고 기온 높아
새끼 기르는 기간이라 스트레스도 요인으로 추정

 2015년 5월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초원지대에서 사이가 영양 20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과학계가 발칵 뒤집혔다. 사이가 영양은 멸종위기종인데 전 세계 사이가 영양의 60%가 단지 3주 동안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이가 영양은 개체 수가 한때 5만 마리까지 줄었다가 보존 노력으로 간신히 수십만 마리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이었다. 동물학자를 포함한 국제 연구팀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사이가 영양

사이가 영양

 사이가 영양들의 사체를 조사한 결과 대량 몰살은 파스퇴렐라균 박테리아에 의해 초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박테리아는 평상시에는 영양의 편도선에 있더라도 무해하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국제연구팀은 영양의 집단 폐사가 단독으로는 영양을 죽게 만들 수 없는 요소들이 결합해 작용한 결과라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해당 기간의 기후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당시 해당 지역은 영양들이 떼죽음을 당하기 며칠 전부터 습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았고 기온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 인해 박테리아가 영양의 혈류에 감염을 일으켜 패혈증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1981년과 1988년에도 떼죽음이 발생했는데, 기후 자료를 찾아보니 당시에도 비슷한 조건이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 외에도 5월이면 사이가 영양들이 새끼를 갖는 기간이라고 전했다. 사이가 영양은 떠돌아다니는 종 중에서 유달리 큰 새끼를 갖고 있는데, 늑대 등이 따라오면 빠르게 달아나게 하려는 진화의 결과로 이해되고 있다. 생리학적 스트레스가 생기는 기간이어서 어미가 취약해져 있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카자흐스탄에서 2015년 5월 사이가 영양 20만 마리가 3주동안 떼죽음을 당했다. 과학자들은 국제연구팀을 꾸려 미스터리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

카자흐스탄에서 2015년 5월 사이가 영양 20만 마리가 3주동안 떼죽음을 당했다. 과학자들은 국제연구팀을 꾸려 미스터리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리차드 콕 영국 왕립수의과대 교수는  “동물의 대량 몰살에 대해 심층적 연구가 처음 이뤄졌는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합동 연구를 통해 위험 요인을 알게 됐다"며 ”기후 변화와 동물 간의 상호 작용, 환경 변화 등의 맥락에서 사이가 영양의 떼죽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해당 종을 더 오래 보존하는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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