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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 묶인 13남매…“1년에 샤워 한번·화장실도 못써”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주 가정집에서 부모에게 학대당하고 쇠사슬에 묶인 채 발견된 13남매가 1년에 한 번 이상 샤워하지 못하고 심지어 화장실도 쓰지 못 하게 하는 등 극도로 잔혹하고 엽기적인 감금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현지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의 마이크 에스트린검사는 만 2세부터 이미 성년이 된 29세까지 모두 13명의 자녀를 학대한 혐의로 데이비드 터핀(56)과 루이즈 터핀(49) 부부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에스트린 검사는 이들의 혐의를 밝히면서 “아이들에 대한 학대는 처음에는 단순한 방치로 시작되었다가 세월이 가면서 점점 심해져서, 나중에는 아주 심하고 지속적인 장기간의 학대와 고문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들은 신체적·육체적으로 너무 심하게 학대받아 저항하지 못했다”며 “일부 아동은 이로 인해 성장이 저해됐다”고 말했다.
 
적용된 혐의는 고문, 아동 및 부양성년 학대, 아동 방치, 불법구금 등 모두 12가지다. 이들 남매의 아버지 데이비드 터핀은 14세 이하 미성년 자녀를 상대로 한 음란행위를 한 혐의 등도 추가됐다.  
 
CNN은 이들의 혐의가 법정에서 인정되면 징역 94년형 또는 종신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터핀 부부는 아이들을 몇 개월씩 침대와 가구에 묶어둔 것으로 드러났다. 쇠사슬과 자물쇠를 채워 꼼짝하지 못하게 하고 1년에 한 번 이상 몸을 씻도록 허용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화장실 사용을 막아 바닥에는 오물이 넘쳐 흘렀고 집안 전체에 악취가 진동했다. 경찰이 이 주택을 수색했을 때 11세와 14세 아동이 침대에 묶여 있었고 22세인 자녀는 다른 침대에 묶여 있었다.
 
이런 자녀 학대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거주했던 오랜 세월 동안 남몰래 집안에서 끔찍한 상태로 이어졌으며 지난 14일에야 17세의 딸이 창문으로 도망쳐 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검찰은 이 소녀와 형제들이 2년 전부터 탈출을 계획해 왔고, 17세 딸과 함께 창문으로 빠져나왔던 다른 딸 한 명은 두려움 때문에 도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2010년 텍사스 주 포스워스에서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이주했는데 텍사스에서 학대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밧줄로 묶었다가 아이들이 달아나자 쇠사슬을 사용해 감금했다.
 
에스트린 검사는 “아이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는 동안 부모들은 잘 먹고 잘 지냈다”며 “어떤 때에는 아이들의 눈앞에서애플파이나 호박파이 등 아이들은 먹지 못하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약을 올리고 조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집 안에 있는 어떠한 것도 손댈 수 없었지만 일기를 쓰는 것만은 허락됐다. 검찰은 집안에 쌓여있던 수백권의 일기장들이 부모의 만행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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