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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 무슨 일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선수를 폭행했다. 피해자는 2014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21·한국체대)다.
심석희

심석희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6일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 도중 A코치와 선수 사이 문제가 발생했다. 18일 오전 긴급 회의를 열어 물의를 일으킨 지도자를 직무정지시켰다"고 밝혔다. 폭행 피해자는 여자대표팀 간판이자 에이스인 심석희로 밝혀졌다. 
 
심석희는 16일 오후 진천선수촌을 이탈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심석희는 18일 저녁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입원 치료를 받지 않고 이틀 만에 훈련에 합류하는 등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연맹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박세우 경기이사를 코치로 합류시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상계 관계자에 따르면 심석희는 16일 저녁에 A코치와 둘이 면담하는 과정에서 손찌검을 당하고 그대로 선수촌을 나갔다.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은 심석희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진천선수촌 방문 행사 때도 불참했다.    
 
심석희가 A코치와 어떤 연유로 불화를 겪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빙상계 관계자들은 "심석희가 올림픽을 앞두고 기대만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담당 코치와 마찰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A 코치는 오래 전부터 심석희를 가르친 지도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심석희를 처음 만난 A 코치는 선수 생활을 위해 강릉에서 서울로의 전학을 권유했다. 심석희는 이후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2014 소치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을 따낼 때도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A 코치가 큰 도움을 줬다.
 
심석희는 지난 2015년 인터뷰에서도 "코치님은 제가 나약해지면 강하게 만들어 주시고, 힘들어하면 에너지가 돼 주셨다. 다른 길로 빠지지 않고 오로지 운동에만 전념하는 것도 모두 코치님 덕분"이라고 했다.
최민정 위로하는 심석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계주 결승 후 심석희가 최민정을 위로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반칙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17.11.19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민정 위로하는 심석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9일 오후 목동 실내빙상장에서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계주 결승 후 심석희가 최민정을 위로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반칙으로 3위를 기록했다. 2017.11.19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래서 빙상계 관계자들은 A코치가 폭행했다는 이야기에 의아해 했다. 심석희 매니지먼트 관계자들도 "A코치가 심석희에게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특히 심석희는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을 맡아 성실하게 훈련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있다. 평소에도 힘든 훈련에 대해 짜증을 내는 경우가 없는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대표팀 내에서 치열한 경쟁 관계가 펼쳐지면서 심석희의 스트레스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년 후배 최민정(20·성남시청)과 라이벌 구도 관계가 형성되면서 A코치가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그 과정에서 계속 참았던 심석희가 불만이 터뜨리면서, A코치와 불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심석희는 지난해 말 소셜미디어에 "남들에게 인정받아야 나의 존재가 가치있다 생각했어"라는 문구가 담긴 일러스트와 "메달이 아니어도 후회없는, 부상없는 경기로 보상받고 언니가 행복하게 웃었으면 좋겠어요" "언니가 만족하면 충분해요" 등 팬레터의 일부분을 올려놨다. 
 
황승현 한국스포츠개발원 박사는 "선수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힘들 때가 요즘이다. 특히 쇼트트랙은 반드시 메달을 따야한다는 압박감이 크기 때문에 더욱 심리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다"며 "선수가 SNS에 저런 글을 올렸다는 건, 외부에서 받은 기대에 스트레스가 굉장히 컸다는 뜻이다. 특히 평소 부정적 감정 표출이 적을수록 한 번에 폭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선수를 비롯해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이 논란에 휩쓸리지 말고, 마음을 잘 다독여야 한다. 코칭 스태프와 부모님 등 주위 분들이 '괜찮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폭행 논란이 종종 있었다. 2004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태릉선수촌 내 실내빙상장 라커룸에서 코치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 또 2015년에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한 선수가 훈련 도중 후배 선수를 폭행해 파문이 일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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