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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 김희중, 출소 뒤 MB 면담 수차례 거절당해”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지난 2012년 7월 2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지난 2012년 7월 2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의 ‘키맨’으로 떠오른 김희중(50) 전 청와대 부속실장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수차례 면담을 거절당하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MBN은 18일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출소 후 MB에게 수차례 면담을 신청했으나 거절당해 서운함이 컸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조용한 성격에 일 처리가 깔끔해 이 전 대통령의 비서로 15년을 일했다. 2012년 7월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1억 8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년 3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이 과정에서 생활고가 심해져, 부인이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는 비극을 겪었다.
 
익명을 원한 MB 측 인사는 “김 전 부속실장이 복역 중 부인상을 당했는데 문상을 가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며 “결국 청와대 인사 가운데 아무도 빈소에 가지 않았고 그에겐 무척 섭섭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김 전 부속실장은 2014년 만기출소했다.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여러 번 이 전 대통령에게 면담 요청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사면은커녕 부인 장례식 조문마저도 이 전 대통령이 챙겨주지 않자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의 돈 문제와 관련된 모든 걸 알고 있는 김 전 실장이 검찰에서 진술하기 시작했고, 이번 수사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 측 인사는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검찰 소환 직후인 김재윤 전 비서관을 통해 ‘나도 살아야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며 “본인이 두 번 구속되는 일을 피하기 위해 MB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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