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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km 함께 뛰며 즐거움 느껴"...평창 성화 봉송 돕는 '플레임 서포터'

지난 13일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지역 봉송 도중 퍼포먼스를 펼치는 그룹 I.O.I 멤버 전소미. 왼쪽이 플레임 서포터 선민지 씨. [사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지난 13일 평창올림픽 성화봉송 서울 지역 봉송 도중 퍼포먼스를 펼치는 그룹 I.O.I 멤버 전소미. 왼쪽이 플레임 서포터 선민지 씨. [사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지난해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가 19일 경기도 파주로 입성한다. 제주, 전라, 충청, 경상도 지역을 지나 경기, 서울 등 수도권을 거친 평창올림픽 성화는 경기 북부 지역을 지나 21일 대회 개최지 평창이 있는 강원도에 닿는다.
 
봉송 구간마다 성화봉을 들고 달리는 주자는 1명이다. 봉송 주자는 시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200m 안팎의 구간을 달리거나 걸어 불꽃을 안전하게 운반한다. 그런데 봉송 주자 혼자 뛰는 건 아니다. 플레임 서포터 1명과 경찰관, 소방관으로 구성된 보안 주자 4명이 주자 옆과 앞뒤에 밀착해 안전한 봉송을 돕는다. 봉송 주자 옆에서 뛰는 플레임 서포터(flame supporter)는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스태프다. 주자들의 봉송 장면은 동영상사이트 유투브로 실시간 중계되는데, 플레임 서포터는 주자들을 인터뷰하고 적극적인 세리머니를 유도하면서 관심도를 높인다. 성화 봉송 행사의 진행과 함께 주자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까지 한다.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봉송의 플레임 서포터로 활동하는 선민지 씨. 김지한 기자

평창 겨울올림픽 성화 봉송의 플레임 서포터로 활동하는 선민지 씨. 김지한 기자

 
18일까지 79일째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을 함께 하는 플레임 서포터 선민지(23) 씨는 서포터 중에서도 주자들의 호응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어낸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부근에서 만난 선 씨는 당시 75일째 플레임 서포터로 활동중이었다. 그는 "서울에 올라오니까 유명인도 많이 나오고, 확실히 시민 분들의 관심도가 확 높아졌더라. 좀 더 신나서 하게 됐다. 원래 사는 곳도 서울이어서 고향에서 뛰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당시 그는 그룹 몬스타엑스, 가수 전소미, 방송인 서장훈, 체조스타 양학선 등의 플레임 서포터로 함께 달렸다.
 
선 씨를 비롯한 플레임 서포터는 모두 4명. 이들은 지난해 11월 1일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평창올림픽 성화와 함께 하고 있다. 말그대로 이들도 전국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은 걷고 뛰고를 반복하면서도 쉼없이 봉송 주자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위해 '미니 인터뷰'를 진행한다. 선 씨는 "놀라운 감정도 많이 드는 게, 지금까지 뛴 수천 분의 주자를 만나면 각자 다른 그 분들만의 사연을 갖고 있더라. 한 명씩 새로운 만남을 통해 새로운 걸 많이 알게 되는 반가움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불이 꺼지는 등의 사고 없는 봉송을 위해 불을 지켜야 하는 건 기본이다. 
 
한 사람당 매일 4~5km씩 걷고 뛰고를 반복해야 하다보니 지칠 법도 하다. 80일 가까이 길 위에 있었던 거리만 다 따져도 300km가 넘는다. 선 씨는 "체력적으로 힘들기보단 오히려 규칙적인 생활을 좀 더 많이 하니까 건강 면에서 더 좋다. 밥도 더 잘 챙겨먹게 되고, 그만큼 에너지 소모를 하기 때문에 힘들진 않다"면서도 "다만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날씨가 덜 추웠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 말했다.
 
 성화 점화 (고양=연합뉴스) 이희열 기자 = 18일 오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문화광장 세이브존 앞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최성 고양시장(왼쪽)이 첫 번째 성화주자로 나선 조영원(오른쪽·고양시 체육회운영위원장)씨에게 성화를 점화 하고 있다. 2018.1.18   joy@yna.co.kr/2018-01-18 11:37:55/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성화 점화 (고양=연합뉴스) 이희열 기자 = 18일 오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문화광장 세이브존 앞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최성 고양시장(왼쪽)이 첫 번째 성화주자로 나선 조영원(오른쪽·고양시 체육회운영위원장)씨에게 성화를 점화 하고 있다. 2018.1.18 joy@yna.co.kr/2018-01-18 11:37:55/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대학(서일대학교)에서 레크리에이션과를 전공한 선 씨는 "MC 일을 하는 등 많은 사람 앞에 나를 보여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평창올림픽 성화 봉송의 플레임 서포터 모집을 통해 스태프에 합류했다. 그는 "올림픽 성화와 함께 한다는 게 얼마나 뜻깊은 일인가. 인생을 살면서도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생각해서 바로 지원했는데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동안 함께 달리고 걸어온 성화 봉송 주자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은 선 씨는 다음달 9일 올림픽 성화가 평창올림픽플라자 개폐회식장의 성화대에 점화되는 순간까지 빛나는 봉송을 다짐했다. 선 씨는 "기간이 길다보니까 컨디션, 페이스 조절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많은 봉송 주자 분들이 잘 해오셨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만 갔으면 좋겠다"면서 "대회 기간이 다가올수록 날씨도 더 추워지고 힘들어질 수 있다. 균형 잃지 않고,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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