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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인생샷] 눈 뜨는 것조차 힘들었던 사우디 사막

기자
더오래 사진 더오래
58년 개띠, 내 인생의 다섯컷 ⑥ 김성태

한국 사회에서 '58년 개띠'는 특별합니다. 신생아 100만명 시대 태어나 늘 경쟁에 내몰렸습니다. 고교 입시 때 평준화, 30살에 88올림픽, 40살에 외환위기, 50살에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고도성장의 단맛도 봤지만, 저성장의 함정도 헤쳐왔습니다. 이제 환갑을 맞아 인생 2막을 여는 58년 개띠. 그들의 오래된 사진첩 속 빛바랜 인생 샷을 통해 우리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봅니다.

 
100일 사진이다. 나는 전란의 아픔과 상처가 미쳐 아물지 않았던 1958년에, 어릴 때 사진이라곤 이 한 장 밖에 없을 정도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 늘 배고픔이 먼저 떠오른다. 
 
끼니를 때우지 못할 때가 많았던 가정형편에 학교 급식으로 나오는 옥수수빵은 내겐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귀한 음식이었다. 그마저도 굶고 있을 동생들 생각에 매일 반을 떼어 집에 가져왔지만…. 지금도 시장어귀에서 옥수수빵을 볼 때면 그때의 추억이 생각난다. 
 
1982년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버지가 중학교 1학년 때 세상을 떠나시는 바람에 나는 어린 시절부터 가장의 역할을 맡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내 자신의 학비를 벌기 위해 20대의 나이에 중동으로 떠났다. 
 
눈을 뜨는 것조차 버거웠던 그 열악한 환경과 격무 속에서도 돈을 더 벌려고 야근을 자청했다. 그러면서도 새벽 두세 시에 숙소에 돌아오면 불을 밝히고 법전과 씨름했다. 돌아보면 그 모진 시기를 견뎌낼 만큼 열정이 넘치던 시절이었다. 
 
2002년 한국노총 사무총장 재직 시절 사진이다. 노동자의 인권이 유린되고, 희생이 강요되는 중동건설현장을 경험하면서 나는 노동운동에 투신하기로 결심했다. 이 나라의 노동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 확신했다. 
 
이후 노사정 협의체 협상당사자로 참여해 주5일제 합의를 이끌었고, 국회에서도 정년 60세 법안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등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권리 향상을 위해 처절하게 싸워왔다. 하지만 쉽사리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깊은 자괴감과 무력감에 빠질 때도 적지 않았다. 
 
2016년 4.13 총선 당일,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찍힌 사진이다. 나는 보수 진영에겐 험지로 통하는 서울 강서을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과분한 사랑에 보답하고자 지난 10년간 지역발전사업에 악착같이 매달렸다. 나의 좌우명인 ‘처절한 진정성’을 가지고 ‘혼(魂)의 정치’를 실천하고자 했다. 
 
그 결과 강서의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끄는 ‘마곡개발’의 첫 삽을 뜰 수 있었고, 강서의 60년 숙원인 ‘고도제한 완화’의 꼬인 매듭을 풀어내고 있다.  
 
작년 12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당선된 후 함진규 정책위의장 당선자와 찍은 사진이다. 나는 ‘기득권’, ‘웰빙’, ‘금수저’의 오명을 뒤집어 쓴 자유한국당을 서민과 노동자,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사실 ‘중동건설노동자 출신 노동운동가’와 ‘땅 한 평 갖지 못했던 소작농의 아들’이 당선된 것만 봐도 우리당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우리당과 보수가 처한 현실이 녹록치 않은 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강하고 멋진 야당을 만들 수 있도록 죽을힘을 다해 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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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는 대한민국 현대사와 궤를 함께한 58년 개띠 여러분의 앨범 속 사진을 기다립니다.      
응모해주신 사진과 사연은 중앙일보 [더,오래] 지면과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됩니다. 독자의 호응이 컸거나 공유·공감·댓글이 많았던 응모작 4편은 각 50만원의 상금도 드립니다.      
 
응모 대상: 58년생(본인은 물론 가족·지인 응모도 가능)      
응모 기간: 2018년 1월 31일까지      
보낼 곳: theore@joongang.co.kr
보낼 내용      
①자기소개와 현재 프로필 사진      
②추억 속 5장의 사진과 사진에 얽힌 사연(각 300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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