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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 사장님 … UNIST가 벤처 창업 메카로 뜬 비결은

왼쪽부터 석상일, 배준범, 김건호.

왼쪽부터 석상일, 배준범, 김건호.

석상일(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10년 넘게 연구한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태양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2016년 7월 에너지 기업 ‘프런티어에너지솔루션’을 창업했다. 이 태양전지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3분의 1 가격에도 비슷한 효율을 내 차세대 태양전지로 불린다.
 
석 교수는 “창업 초기 경영 관리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느꼈지만 학교에서 교수·창업가 겸직을 허용하고 일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UNIST의 교내 벤처 6곳이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에 선정됐다. 2013년 이후 전국적으로 팁스에 선정된 364개 창업팀 가운데 6개가 UNIST에 있는 것이다. 이들 모두 교수가 창업한 공통점이 있다. 프런티어에너지솔루션도 그 가운데 하나다.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총괄하는 민간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액셀러레이터(초기 벤처 육성기관)나 벤처캐피털 같은 민간 운영사(38곳)와 정부가 유망한 창업팀에 투자하고, 글로벌 진출을 돕는 것이 목적이다.
 
부산·울산에서는 각각 7개와 6개 스타트업이 선정돼 있다. 이들 기업은 3년 동안 최대 10억원을 지원받는다.
 
UNIST 창업팀은 김건호(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급속 냉각 마취 기술 기업 ‘리센스메디컬’, 김정범(생명과학부) 교수가 창업한 척추 손상 환자를 위한 패치 개발 기업 ‘슈파인세라퓨틱스’, 배준범(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소프트 센서 및 웨어러블 로봇 기술 기업 ‘필더세임’ 등이다.
 
또 선정된 창업팀 가운데 양현종(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창업한 ‘이고비드’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능동형 상황 인식 기술을, 배성철(생명과학부) 교수가 기술을 이전한 ‘유투메드텍’는 쉽고 정확한 축농증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UNIST 교수가 창업한 벤처는 모두 18개. 학교 측은 창업 지원을 위해 교수 등을 1~6개월씩 미국 실리콘밸리 등에 교육훈련을 보내기도 한다.
 
배성철 교수(UNIST 산학협력단장)는 “교원 창업 기업은 원천기술을 보유해 경쟁력이 높다”며 “투자자와 연결, 외국의 창업 중심지 파견, 산학 협력을 반영한 교원 평가 제도로 교수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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