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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인삼의 고장 옛말, 깻잎 메카 된 금산

지난 9일 오후 3시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 마을 들판이 온통 깻잎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로 가득했다. 영하 5도를 밑도는 차가운 날씨에도 비닐하우스는 영상 10도를 유지했다. 농민들은 기온이 더 떨어지는 밤이 되면 지하수를 끌어올려 이중 구조인 안쪽 비닐하우스 겉면에 뿌리면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다고 했다. 지하수는 영상 10~12도 정도라 이 물을 비닐하우스에 뿌리면 별도의 난방이 필요하지 않다.
 

지난해 매출 500억 … 인삼의 2배
일교차 커 향기 진하고 조직 단단
전국 깻잎 생산량의 45% 차지해

이곳 김은자(49·여)씨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3명이 깻잎을 따고 있었다. 투명한 비닐봉지에 20장씩 깻잎을 담아 바로바로 포장했다. 수확은 날마다 한다. 하루라도 깻잎을 따지 않으면 품질 유지가 어려워서다. 판매하는 깻잎은 12~14㎝ 크기만 담는다. 김씨는 “여기 깻잎은 조직이 단단하고 색감도 뛰어난 데다 향도 좋아 인기가 많다”고 강조했다. 농가에서 수확한 깻잎은 전국 대형마트와 서울·대전·광주·청주지역 도매시장으로 팔린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 로타나씨가 깻잎을 따고 있다. 금산에서 재배하는 깻잎은 큰 일교차로 뒷면이 유독 짙은 보라색을 띠고 향이 강한 게 특징이다. [신진호 기자]

충남 금산군 추부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 로타나씨가 깻잎을 따고 있다. 금산에서 재배하는 깻잎은 큰 일교차로 뒷면이 유독 짙은 보라색을 띠고 향이 강한 게 특징이다. [신진호 기자]

인삼으로 유명한 금산이 ‘깻잎의 고장’으로 바뀌고 있다. 전국에서 생산하는 깻잎의 44~45%가 금산에서 생산된다. 3~4년 전만 해도 경남 밀양이 가장 큰 주산지였지만 지금은 금산보다 적은 40%정도로 떨어졌다고 한다. 재배면적은 전국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금산은 대전 등 인근 지역보다 일교차가 3~4도 크다. 일교차가 클수록 깻잎 고유의 향이 강해지고 조직도 단단해진다.
 
지난해 금산에서는 깻잎으로만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인삼으로 벌어들인 매출이 280억원 정도인데 이를 훌쩍 넘어선 금액이다. 2016년 처음으로 500억원대(500억248만원)를 돌파한 깻잎 매출은 지난해 515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생산량도 2016년 8948t에서 9117t으로 늘어났다. 금산에서는 2600여 농가가 깻잎 농사를 짓는다. 추부면에서만 매출의 절반인 250억원 정도 팔았다. 깻잎을 재배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가도 50여 곳에 달한다.
 
이정만 금산군 깻잎원예팀장은 “농가의 재배기술이 향상되고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로를 개척한 결과”라며 “금산이 전국 최고의 깻잎 주산지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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