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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자서전서 “지금도 그분의 유서 갖고 다닌다”

“나는 지금도 그분의 유서를 내 수첩에 갖고 다닌다.”
 

여권 인사 “노무현 시신 수습하며
문 대통령이 참담한 경험 했을 것”

문재인 대통령의 책 『운명』에 나오는 대목이다. 바로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를 졌다”는 말로 시작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다. 유서를 간직하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선 “그냥 버릴 수 없어서 그럴 뿐”이라고 했다.
 
지난해 5월 23일. 문 대통령은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념식에 참석해 “현직으로 참석하는 마지막 추념식”이라며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이제 가슴에 묻자”고도 했다. 문 대통령과 친노(親盧)·친문(親文) 진영에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성역에 가까운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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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8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이쪽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면서 왜 그 얘기를 끌어들이느냐”며 “그의 상주(喪主)를 맡았던 문 대통령은 ‘잘못된 정치 수사로 인한 죽음’이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됐던 2009년 4월 30일을 문 대통령은 ‘치욕의 날’이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그는 “검찰이 불구속 기소를 하더라도 공소유지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끌기만 했다”며 “(그들은) 언론을 통한 모욕 주기와 압박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정치 수사로 확신했다는 뜻이다.
 
한 여권 인사는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수습했고 처참한 광경을 다 보지 않았느냐. 그건 정말 참담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장례 중 언론 브리핑 등을 하며 문 대통령은 한 치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히려 얼마나 충격이 컸으면 저렇게 담담할 수 있느냐는 얘기를 주변에서 주고받았다”고 회상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문 대통령의 입장은 참모진의 정무적 판단과는 상당한 차이가 났지만 아무도 다른 의견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자신의 책 『운명』을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하지 못하게 됐다”는 문장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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