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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방중 타이밍 못 맞춘 한국 의원단 … 끝내 안 만나준 장더장

 
박병석(더불어민주) 의원을 비롯 여야 의원 20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중이다. 16일 베이징에 도착해 광둥(廣東)성과 홍콩을 둘러 20일 귀국하는 4박5일 일정이다. 

박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방문 국회 대표단 의원들이 16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출국했다. 왼쪽부터 심상정, 박정, 박병석, 김수민, 추경호, 홍영표 의원. 강정현 기자

박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방문 국회 대표단 의원들이 16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출국했다. 왼쪽부터 심상정, 박정, 박병석, 김수민, 추경호, 홍영표 의원. 강정현 기자

 
바닥을 친 한ㆍ중 관계가 개선의 길로 접어든 시기에 국회 대표단의 방중이 성사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 성과이기도 하다. 출발전 박 의원은 “중국 공산당과 전인대 지도급 인사, 차세대 리더 등과 연쇄 면담할 예정”이라며 기대를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해 12월 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대표단은 베이징에서의 2박3일간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 차오웨이저우(曺衛洲) 전인대 외사위원회 부주임(국회 상임위 부위원장급), 장핑(張平) 전인대 부위원장(국회 부위원장급)을 만났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총리는 물론 의회 교류의 파트너인 전인대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장과의 면담 신청도 거절당했다. 국회 대표단이 만난 장핑은 13명의 부위원장 중 한 명이다. 같은 날 장 위원장은 가봉 상원의장을 접견했다. 중국 측에선 방중단의 격에 맞게 대접했다고 볼 지 모르지만 의원들 스스로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심상정(정의당) 의원은 “19대 국회 때 세 차례 방중해 매번 시 주석을 만났는데 이번에 처음 못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오른쪽)이 루시 밀부 가봉 상원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지난 17일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오른쪽)이 루시 밀부 가봉 상원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차세대 리더’와의 면담도 불발됐다. 18일 대표단이 광둥으로 향하던 시각, 시 주석의 측근인 리시(李希)광둥 서기는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당 2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2중전회)에 출석했다. “광둥에서 차세대 리더를 만날 것”이란 보도자료를 낸 14일까지 대표단은 이 사실을 몰랐다. 뒤늦게 17일 베이징에서 만나자고 수정 제안을 했으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리시 광둥성 서기. [사진 바이두 캡처]

리시 광둥성 서기. [사진 바이두 캡처]

 
 왜 하필이면 시 주석 이하 당 간부 400여명이 총집결하는 2중전회 시기에 방중 날짜를 잡았는지 의문이다. 의원들은 “날짜는 중국이 골라 준 것”이라 해명했다. 그게 사실이라면 양제츠 위원 이외의 고위층 면담은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된다. 그게 현재 한ㆍ중 관계의 냉정한 현주소인지 모른다.
 
 
그렇다고 중국만 탓할 건 아니다. 사전 협의 단계에서부터 중국 내 사정을 파악하고 일정을 조정하는 등 주도면밀한 준비를 했어야 옳았다. 그랬더라면 대표단이 원하는 고위층이나 차세대 리더를 만나고, 모처럼 성사된 의회 교류는 더욱 더 빛이 났을 것이다. 20명에 이르는 대규모 의원 외교의 기회가 쉽게 찾아오는 게 아니기에 하는 말이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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