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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엘리자베스 여왕도 반한 경남 곶감 맛보니

함안 곶감 농가인 파수식품 건조대에 걸려 있는 함안 곶감 모습. 위성욱 기자

함안 곶감 농가인 파수식품 건조대에 걸려 있는 함안 곶감 모습. 위성욱 기자

15일 오후 경남 함안군 함안면의 한 곶감 농가. 입구로 들어서자 건조대에 주홍빛의 곶감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 이곳의 곶감은 해발 770m의 여항산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차가운 기운이 더해져 예로부터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조선 시대 숙종 때부터 궁중 진상품으로 오를 정도였다.  
  

전국 곶감 주산지인 경남 함안, 산청, 함양에서 본격 출하
함안은 18일부터 4일간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곶감 축제
산청 곶감은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도 선물
함양곶감은 허균도 음식평론 책에 언급할 정도로 유명

곶감은 크기가 작은 감은 한 달, 대봉같은 큰 감은 50일 가까이 이 같은 건조 과정을 거쳐야 고급 곶감으로 변신한다. 틈틈이 건조 중인 감을 손으로 직접 만져주어야 말랑하고 쫄깃하면서 당도가 더 높아진단다. 파수식품 이동환 대표는 “속에 있는 응어리를 이렇게 만져서 풀어줘야 아주 달고 맛있는 곶감이 만들어진다”며 “올해는 감이 싱싱하고 맛도 좋아 곶감도 상품이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곳의 곶감은 물감으로 불리는 함안 특산품인 수시(水枾)로 만든다. 수시는 씨가 작고 수분이 많은 종류다. 오래 보관해도 말랑말랑해 수정과를 만들 때 자주 쓰인다.  
파수식품 이동환 대표가 건조중인 곶감을 만지고 있다. 위성욱 기자

파수식품 이동환 대표가 건조중인 곶감을 만지고 있다. 위성욱 기자

곶감은 건조중에 계속 주물러 줘야 당도가 높아지고 육질도 쫄깃쫄깃 해진다. 위성욱 기자

곶감은 건조중에 계속 주물러 줘야 당도가 높아지고 육질도 쫄깃쫄깃 해진다. 위성욱 기자

 
함안에는 이곳 외에도 현재 480여 농가(286㏊)에서 매년 곶감 약 2400t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곶감은 전국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등에 납품돼 매년 110억원에 달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18일부터 4일간 서울 청계천광장 특설무대에서 ‘명품 함안곶감축제’가 열려 함안 곶감을 좀 더 싼 가격에 맛볼 수 있게 됐다. 함안 곶감은 개수나 품질에 따라 백화점 등에서 3만~10만원 정도에 팔리는데 행사장에서는 10% 정도 싼 가격에 살 수 있어서다. 또 마술공연, 풍선 쇼, 국악, 버스킹 등 축하공연과 곶감 경매와 깜짝세일 등 특판 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마지막 날인 21일은 오후 6시까지 행사를 한다.
명품함안곶감축제에 내놓은 곶감 상품들. 위성욱 기자

명품함안곶감축제에 내놓은 곶감 상품들. 위성욱 기자

함안 곶감은 갯수나 품질에 따라 3만~10만원에 판매된다. 위성욱 기자

함안 곶감은 갯수나 품질에 따라 3만~10만원에 판매된다. 위성욱 기자

  
함안 외에도 경남에서는 산청과 함양이 곶감 주산지다. 산청은 지리산 기슭의 청명한 공기와 맑은 물의 영향으로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럽고 씨가 작아 식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산청 곶감은 차가운 날씨와 낮은 습도로 예년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이 산청군의 설명이다.
단감을 건조대에 걸어 곶감으로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 경남도]

단감을 건조대에 걸어 곶감으로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 경남도]

  
산청곶감은 2010년 당시 이재근 산청군수가 영국 왕실과 친분이 있는 지인을 통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선물한 적도 있다. 당시 영국 왕실은 곶감을 받은 뒤 ‘여왕이 산청 곶감의 오랜 전통에 흥미를 갖는 등 관심을 표했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는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산청군은 1300여 농가에서 한해 30여만 접의 곶감을 생산해 백화점 등에 납품해 약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건조중인 산청 곶감의 모습. [사진 경남도]

건조중인 산청 곶감의 모습. [사진 경남도]

 
함양곶감은 일반 감보다 크기가 작고 씨가 없으며 단맛이 유명한 고종시를 사용한다. 고종 황제가 함양곶감을 먹어보고 그 맛에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알려진 뒤부터 고종시로 불리기 시작했다. 특히 함양곶감은 생김새가 까마귀 머리처럼 뾰족한 삼각형 형태에 색도 까마귀 몸통처럼 검붉어서 오시(烏枾)라고 불리기도 한다.  
 
함양 곶감은 모두 770여 농가에서 해마다 곶감 30만 접을 판매해 매년 약 30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홍길동전을 지은 조선 시대 허균이 자신이 집필한 음식평론 책인 『도문대작(屠門大嚼)』에서 “지리산 오시가 곶감 만드는 데 좋다”고 평했을 정도로 함양곶감도 예로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함양 곶감 축제 모습. [사진 경남도]

함양 곶감 축제 모습. [사진 경남도]

함양 곶감 축제장에서 시민들이 곶감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경남도]

함양 곶감 축제장에서 시민들이 곶감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경남도]

  
경남에는 이들 3개 시군 외에도 김해와 밀양 등 7개 시군에서 매년 62t 정도의 곶감을 생산해 약 60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경남 전체로 보면 매년 곶감 생산으로 82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셈이다.  
 
함안군 산림녹지과 안병국 산림정책 담당은 “곶감은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돼 있어 피부미용에 좋고 특히 체내 알코올성분을 산화시켜주는 효능이 있어 어른들도 많이 찾는 간식 중 하나다”며 “특히 감은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어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는데 고혈압 환자에게도 추천할만한 음식”이라고 말했다.
  
함안=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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