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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38분 간, 하와이 주민들은 "사랑해"라고 전했다

 
“사랑해!” “안전하길 바래.” “자고 있다면 제발 빨리 일어나!”

CNN, 하와이 탄도미사일 오경보 당시 주민들 문자 공개
"사랑해" "안전하길 기도해" "연락 줘" 걱정과 사랑 담겨
"가족들이 그 시간 동안 겪었을 고통 생각하며 화가 나"

두려움에 떨었던 38분, 가족·친구들과 주고받은 메시지에는 염려와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하외이 주에 탄도 미사일 오경보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13일 오전 8시경, 주민들이 주고받았던 문자 메시지 내용을 입수해 공개했다.
 
하와이 미사일 공격 경보가 사실이 아님을 알리는 전광판 [로이터=연합뉴스]

하와이 미사일 공격 경보가 사실이 아님을 알리는 전광판 [로이터=연합뉴스]

 
공개된 메시지에는 미사일 오경보가 내려지고 정정되기까지 38분 동안 목숨의 위협을 느꼈던 주민들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가 울린 13일 오전 주민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CNN 홈페이지 캡처]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가 울린 13일 오전 주민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CNN 홈페이지 캡처]

 
CNN 계열사인 휴스턴 KPRC 방송국의 앵커 세라 돈치는 “자다가 깨 보니 아버지에게서 부재 중 통화가 9개나 와 있었다. ‘빨리 대피해라, 사랑한다’라는 어머니의 문자도 남겨져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나보다 어머니가 그 38분 간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도 매우 화가 난다.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혼자 죽을 것을 깊이 염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가 울린 13일 오전 주민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CNN 홈페이지 캡처]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가 울린 13일 오전 주민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CNN 홈페이지 캡처]

 
딸이 하와이에 있었다는 로리 시트로는 그 시간을 “영원과 같았다”고 말했다. “나는 무너져 내렸고, 울부짖었다. 제대로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딸이 혼자 죽을 것이라 생각하니 당장 하와이로 날아가고 싶었다.” 같은 순간, 하와이에 있던 딸 시트로의 휴대폰에는 “사랑해”, “안전하길 바래”, “사이렌 소리 들려?”, “무슨 일 있으면 알려줘” 등의 안부를 묻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가 울린 13일 오전 주민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CNN 홈페이지 캡처]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가 울린 13일 오전 주민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CNN 홈페이지 캡처]

 
하와이 주민 킴벌리 맥머레이는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받고 처음 든 생각은 두 살짜리 딸의 삶이 이렇게 끝날 것이라는 순수한 두려움이었다. 그러다가 나는 초기 폭발로 죽게 될까, 아니면 방사선 피폭으로 나중에 죽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족들이 자신을 걱정할 것을 우려해 문자 메시지를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고 “미사일 위협이 임박했대. 병원 지하실에 있는 대피소를 찾고 있어. 모두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말로 미사일을 쐈다면 이제 4분 남았어. 우리가 제 때 대피소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줘”라고도 썼다.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가 울린 13일 오전 주민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CNN 홈페이지 캡처]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가 울린 13일 오전 주민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CNN 홈페이지 캡처]

 
크리스 서덜랜드는 “정말 무력했다”, “딸이 당신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내오면 어떤 느낌이겠는가”라며 당시 하와이에 있던 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가족들과의 채팅방에 딸이 “탄도 미사일이 하와이로 날아오고 있어. 모두 사랑해”라고 전하자 가족들은 “우리도 사랑해”, “기도할게” 라며 안전을 기원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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