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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을 뜯어낸 '이건희 동영상 협박' 일당, 2심도 실형

서울고등법원 청사 전경. [사진 서울고법 홈페이지]

서울고등법원 청사 전경. [사진 서울고법 홈페이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등장하는 성매매 의혹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빌미로 이 회장 측에서 9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16일 서울고법 형사12부(홍동기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전 CJ 제일제당 부장 선모(57)씨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한 공범으로 기소된 선씨의 동생(47)과 이모(39)씨도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동영상을 촬영한 중국 국적 여성 김모(31)씨는 출산을 앞둔 점을 고려해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공모해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이용해 피해자 측을 협박해서 거액을 갈취했다”며 “범행 내용이나 수법, 피해 규모 등에 비춰 죄책이 무거운데도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모씨에 대해서는 “죄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이씨의 요구로 촬영에 가담했고, 분만 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앞서 선씨 등은 2012년 3월 말 사생활 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이를 빌미로 삼성 측에 접근해 두 차례에 걸쳐 9억원을 뜯어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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