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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불 밑으로 떨어지면 투매 이어질 수도"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시장점유율이 높은 비트코인. [중앙포토]

암호화폐 가운데 가장 시장점유율이 높은 비트코인. [중앙포토]

 뉴욕 월가가 한국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투기장세에서 비켜있는 미국이지만 언젠가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뉴욕 월가 전문가, 최근 하락장 경고
한국 암호화폐 투기근절책에 관심
골드만삭스, 트레이딩팀 발족

 
실제 한국정부가 15일 암호화폐 거래에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보다 깐깐한 규제를 도입하는 계획을 밝히자 미국 시장까지 출렁이면서 하락장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 앞에 설치된 전광판에 다양한 코인들의 가격정보가 나와있다. [로이터]

서울의 한 암호화폐 거래소 앞에 설치된 전광판에 다양한 코인들의 가격정보가 나와있다. [로이터]

 
지난해 1000 달러에서 시작해 1만9000 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면서 8일 이후 전체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미국 동부 현지시간으로 16일 0시 현재 코인베이스에서 1만3005.96 달러에 머물러 있다. 이후에도 1만3000 달러 부근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지난달 첫 선물거래를 시작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도 같은 시간 2월물이 1만3050 달러에 거래됐다.
16일 오전 12시4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 [코인베이스]

16일 오전 12시4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 [코인베이스]

 
월가에서는 전체적인 하락장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다. 뉴욕 BK애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1만 달러는 매우 중요한 심리적 저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이 선 밑으로 내려가면 거대한 투매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가는 당초 암호화폐에 호환성이 부족하다, 실물이 없다 등의 이유를 들어 투자대상에서 제외시켜 왔다. 그러나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했던 지난해 발언을 후회한다”고 밝힌 이후 분위기가 살짝 달라졌다.
 
암호화폐에 투기세력이 몰려있을 뿐이지 그 자체에 대해서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월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트레이딩팀을 꾸려 올 6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또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비트코인 선물과 연계된 ETF(지수연동형 펀드) 상품 5개의 출시를 허가해달라고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요청했다. 이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CBO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가격과 연동된다. 
비트코인 ATM.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ATM. [로이터=연합뉴스]

 
선물을 거래하는 CME와 CBOE의 경우 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거래소이지만, NYSE는 일반 증권거래소이기 때문에 SEC가 상품출시를 허가할 경우 이전에 비해 암호화폐 시장이 커질 수 있다.
 
기존 화폐와 호환 가능성도 주목된다. 리사 엘리스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선임 애널리스트는 “현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에 대한 안전과 가치를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과거의 금본위제가 현재의 통화시스템으로 변화한 것처럼, 통화정책 등 측면에서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람들이 자신이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모르고 투자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미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1, 2위 업체인 코인베이스와 제미니의 경우 실명거래는 물론 세금 징수를 위한 사회보장번호 요구가 일상화돼 있다. 게다가 코인베이스의 경우 거래수수료가 거래 대금의 1.49%에 달해 투기꾼을 유혹하는 단타거래를 사실상 막아놓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관련법안을 마련하려는 미 의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다음달 초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과 제이 클레이튼 SEC 의장을 불러 암호화폐 공청회를 연다. 
홍콩의 현금출납기에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를 의미하는 도안이그려져있다. [AP=연합뉴스]

홍콩의 현금출납기에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를 의미하는 도안이그려져있다. [AP=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미 의회는 암호화폐 시장 현황과 미국 경제 시스템에 미칠 위험에 대해 의견을 들어볼 계획이다. 암호화폐가 테러집단의 돈줄이 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블록체인이라는 신기술을 발전시키면서 투기꾼이 아닌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이 공청회의 중요한 목적이다.
 
컨설팅업체 퀸난&어소시에이츠는 최근 보고서에서 “암호화폐가 난립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활용성이 높은 암호화폐 가격은 회복되고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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