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EBS '까칠남녀', 출연진 촬영 보이콧에 녹화 취소

EBS '까칠남녀'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 정영진과 작가 은하선(오른쪽). [사진 EBS]

EBS '까칠남녀'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인 정영진과 작가 은하선(오른쪽). [사진 EBS]

 
EBS '까칠남녀'의 17일 녹화가 결국 취소됐다. EBS 관계자는 "은하선 작가의 하차 결정에 일부 출연진이 반발하며 출연을 거부해 결국 녹화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까칠남녀'는 다음 달 19일 종영을 앞두고 마지막 2회분 녹화만 남겨두고 있다.
 
성 고정관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인 '까칠남녀'는 지난달 25일과 1일 두 차례에 걸쳐 '성 소수자 특집'을 방송했다. 평소 고정 출연진인 은하선 작가는 이번 특집 방송에서 바이섹슈얼(양성애자)로 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보수 성향의 학부모와 기독교 단체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전학연)은 지난달 28일부터 '까칠남녀' 폐지를 요구하며 EBS 앞에서 시위를 해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13일 은하선 작가의 하차가 결정되면서 '성 소수자 탄압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은하선 작가와 함께 '까칠남녀'에 출연하고 있는 작가 손아람, 서울시립대 교수 이현재, 여성학자 손희정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은하선 작가 하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유로 '방송 출연자로서 부적절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이는 명백하게 성 소수자의 입을 막아 존재를 지우겠다는 반동성애 집단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까칠남녀'의 류재호 CP 등이 은하선 작가의 하차 사유로 들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난달 25일 은하선 작가는 까칠남녀 담당 PD 휴대폰으로 '성 소수자 특집' 방송 이후 항의가 잇따르자 SNS를 통해 "까칠남녀 피디 연락처가 바뀌었다"며 퀴어 문화 축제 문자 후원 번호를 올렸다. 이에 대해 은하선 작가는 SNS를 통해 "애초에 내가 올린 글을 그들(반동성애 시위자)이 믿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속이거나 사기 치려고 했으면 아예 다른 계정 만들어서 글을 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하선 SNS [사진 은하선 트위터]

은하선 SNS [사진 은하선 트위터]

두 번째 사유는 지난 2016년 은하선 작가가 SNS에 올렸던 십자가 모양 딜도 사진이다. 은 작가는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이 사진을 언론에 풀겠다고 연락해왔고, 은 작가가 해당 일로 타격을 받기보다 하차하는 게 더 낫지 않겠냐'는 것이 부장 입장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반동성애 시위가 없었다면 이런 문제 제기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EBS '까칠남녀' 시청자 게시판 [사진 EBS 홈페이지]

EBS '까칠남녀' 시청자 게시판 [사진 EBS 홈페이지]

 
현재 '까칠남녀' 시청자 게시판은 은하선 작가의 하차 결정에 대한 찬반 목소리로 논쟁이 오가고 있다. "은하선 씨 하차를 극구 반대합니다"(배**), "동성애가 뭐 어떻다고 그러느냐"(윤**),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게 해주세요"(형**) 등 목소리와 함께 "자숙하고 폐방하세요"(최**), "방송 보이콧하는 무책임한 것들"(조**) 등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EBS 관계자는 "은하선 작가 하차 결정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을 준비 중"이라며 "이후의 일정에 관해서는 현재 대안 마련을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방송을 시작한 EBS '까칠남녀'는 그동안 자위, 페미니즘, 직장 내 성희롱, 낙태, 노브라 등 민감하거나 성별에 따라 시각이 엇갈리는 성 관련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 "중요하지만 외면돼왔던 주제들을 공영방송이라는 공론장으로 불러왔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교육방송에 맞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