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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부추기는 일본 "한반도 유사시, 일본인 대마도로 대피"

한반도 유사시 공항이 폐쇄될 경우에 대비해 한국내 일본인과 미국인을 쓰시마(對馬ㆍ대마도)로 일시대피시키는 방안을 일본정부가 마련중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일본 자위대가 도쿄 북쪽 사이타마 현에 있는 항공자위대의 이루마 기지에서 해외 체류 일본인 구출 훈련을 실시했다. 연례훈련이지만, 북 핵·미사일 개발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실시됐다는 점에서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은 치안이 악화된 외국 지역을 가정, 자국민을 자위대 수송기 등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킨다는 시나리오 하에 이뤄졌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3일 일본 자위대가 도쿄 북쪽 사이타마 현에 있는 항공자위대의 이루마 기지에서 해외 체류 일본인 구출 훈련을 실시했다. 연례훈련이지만, 북 핵·미사일 개발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실시됐다는 점에서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은 치안이 악화된 외국 지역을 가정, 자국민을 자위대 수송기 등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킨다는 시나리오 하에 이뤄졌다. [연합뉴스]

 

요미우리 "부산항에서 미 군함옆에 자위대 함선 붙여댈 계획"
"지난해 가을 한국 정부가 자위대 함선 접안은 안된다고 통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요미우리는 “부산항에 미 군함을 접안시키고 그 옆에 해상자위대 함선을 붙여대는 등의 방식으로 피난민들을 일단 쓰시마로 대피시킨 뒤 규슈(九州)지방 등지로 순차적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정부로선 무엇보다 일본인들을 한반도에서 탈출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부산에서 최단거리(50km)에 있는 쓰시마에서 1~2박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됐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이미 일본 정부는 쓰시마 현지 사찰도 했고, 호텔 등 숙박 시설의 수용가능 인원과 필요한 식ㆍ음료 공급 상황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며 “북한의 공격이 임박해지면 관계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일본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남북간 대화가 진전되는 상황에서도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대비책 마련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짜고 있는 피난계획에 있어 최대의 장애는 ‘자위대에 대한 한국내의 반감이 강해 자위대의 한반도 파견에 대한 동의를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꼽았다.
 또 평창 올림픽 성공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한국 정부가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논의 자체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어 관련 협의가 정체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지난 가을 일본 정부가 한국측에 유사시 자위대의 파견 문제를 수면 아래에서 타진했지만, 한국은 자위대 함선의 접안에 동의하지 않았고, 대신 미국 군함이라면 부산항 접안을 용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에 따라 총리실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중심이 돼 구체적인 피난민 수송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한국 정부가 지정한 피난소에 일본인을 일단 피난시키고, 이후 사태가 잠잠해지면 주한 미군이 미국인과 일본인을 부산까지 수송하고 이어 쓰시마로 이동시키는 흐름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은 약 6만명, 미국인은 20여만명이다.  
 
지난해 6월 일본 야마구치현의 학생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지난해 6월 일본 야마구치현의 학생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훈련을 하고 있다.[교도=연합뉴스]

 일본은 지난해 3월부터 20곳이 넘는 현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고, 22일엔 도쿄에서도 첫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같은 아베 정부의 움직임이 북핵 위기에 대한 불안 심리를 과도하게 자극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해말 “훈련에 참가하는 학생 등에게 북한 미사일에 대한 불안감을 필요 이상으로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요미우리 신문의 '쓰시마 대피'보도에 대해 "위험에 직면한 해외 일본인들의 보호와 구출에 전력을 다하는 건 국가로서의 당연한 책무로, 정부로선 필요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 준비와 검토를 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검토 내용을 밝히는 건 일본인들의 안전확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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