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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5성급 감옥 리츠칼튼 호텔, 다음달 영업 재개

5일 촬영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 전경 [AFP PHOTO / FAYEZ NURELDINE=연합뉴스]

5일 촬영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 호텔 전경 [AFP PHOTO / FAYEZ NURELDINE=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의 부패 수사 과정에서 왕족과 전현직 정부 관리들이 구금되는 데 사용됐던 리야드 리츠칼튼 호텔이 다음달에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고 영국 B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리츠칼튼 호텔 대변인은 오는 2월 중순부터 예약을 받는다고 이를 확인했다. 다만, 대변인은 예고 없이 예약이 취소될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에 따라 이 호텔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이는 이 호텔에 갇혀 있던 왕족 대부분이 풀려났거나 다른 구금시설로 이송됐음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호텔에서는 그동안 부패 혐의를 받는 사우디 출신 억만장자 국제투자가인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와 다른 왕자, 최고위급 관리를 포함해 수십명이 구금돼 있었다. 빈탈랄 왕자는 사우디 당국에 여전히 구금된 상태라고 BBC는 전했다.
 
호텔의 직원도 2월 중순 무렵부터 예약이 가능하다고 확인했다. 현재 예약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이 직원은 당국이 “전체 호텔을 예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실세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11월 초 왕가와 정·재계 고위인사들을 조달 비리와 돈세탁, 뇌물 등 혐의로 전격 체포해 리야드 시내 리츠칼튼과 메리어트 호텔에 구금해왔다. 조사 대상자가 500명을 넘기면서 리츠칼튼만으로는 수용이 어려워져 별도 감옥을 마련한 것이다.  
 
당시 조치로 해당 호텔들에 머물던 투숙객들은 사전 통보나 경고 없이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두 호텔에 구금됐던 주요 인사 320명이 조사를 받고 풀려났고 159명은 여전히 구금 상태다. 풀려난 이들은 사면의 대가로 상당수 자산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마드 빈살만(32) 현 왕세자와 경쟁한 무타이드빈압둘라(65) 왕자는 10억 달러(약 1조880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납부하는 대가로 풀려났다. 함께 구금됐던 모하마드 알토바이시 전 왕실 의전 담당 보좌관도 석방 대가로 현금과 부동산 등을 주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빈살만 왕세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금된 이들로부터 약 1000억 달러(약 108조원)를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우디 정부의 반부패 사정작업은 그동안 부유층의 만연한 부패에 분노해온 대다수 국민에게서 환영을 받고 있으며 사정 작업을 주도한 빈살만 왕세자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사정작업이 올여름 왕위계승 서열 1위로 올라선 빈살만 왕세자의 권력 기반 강화 작업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우디 국내 여론은 빈살만 왕세자의 반부패 운동에 호의적이라고 한다. 킹파이살 연구소의 무함마드 알 수다이리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사우디는 유력 왕자들이 권력을 쥐고 있어 국왕도 이들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며 “빈살만이 이번에 별다른 반발 없이 주요 인사들을 대거 잡아들여 강한 장악력을 발휘하는 건 그가 전례 없이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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