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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 시험서 인간 꺾은 중국산 AI…“수집된 개인 정보도 활용될 것”

인공지능 그래픽.

인공지능 그래픽.

 
‘인공지능(AI)과 인간이 독해력을 겨룬다면?’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승자는 AI였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이하 알리바바)이 개발한 AI가 미국 스탠퍼드대 주관 독해시험에서 인간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자연 언어 처리를 기반으로 한 독해시험에서 AI가 인간을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스탠퍼드대는 500개가 넘는 위키피디아 문서를 참조해 10만 개의 질문을 만들었다. 알리바바의 AI가 이 항목들을 풀어내 거둔 성적은 82.44점. 과거 인간의 최고 성적(82.304점)을 0.1점 가량 웃도는 점수였다. 
 
그 다음날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AI도 같은 시험을 치뤄 82.650점을 거뒀지만 이미 알리바바의 AI가 인간에 승리를 선언한 뒤였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알리바바연구소의 루오 시 자연어 처리 수석과학자는 “이제 AI는 ‘비는 왜 내릴까’와 같은 질문도 매우 정확하게 답할 수 있다”며 “충분한 독해력을 갖춘 AI는 고객 서비스, 박물관 안내, 환자 질의에 대한 온라인 답변 등의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업무를 하나둘씩 맡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2017년 사이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액을 지출한 스타트업 순위. 1~4위에 중국이 포진돼 있다.

2013~2017년 사이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가장 많은 투자액을 지출한 스타트업 순위. 1~4위에 중국이 포진돼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AI 연관 산업을 1조 위안(164조 원) 규모로 키우는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세웠었다. 2030년까지 AI 최강국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였다. 이미 자국의 칭화(淸華)대·미 스탠퍼드대 졸업생들이 세운 AI 칩셋 스타트업인 ‘디파이테크’ 등에 많은 예산을 투자해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은 AI 인재 확보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국 대학에서 배출돼 미국·중국 IT 기업에 채용되는 AI 알고리즘 개발자 숫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들에 대한 대우도 파격적이다. 미 로체스터대의 주오 교수는 “미국의 IT 기업은 실력파 연구자들을 채용한 뒤 매년 50만 달러 이상을 쥐어준다. 하지만 중국 IT 기업은 이들에게 두 배 이상의 금액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의 광범위한 개인 정보 수집이 자국의 AI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은 미국과 AI 개발이라는 ‘제2의 군비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개인 데이터를 통제하고 대량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미국 등) 경쟁국에 비해 쉽게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AI 소프트웨어기업인 센스타임그룹의 수 리 대표도 “중국 정부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방대한 개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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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중국에서 AI는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최근 상하이 법원은 “잘못된 판결을 방지하겠다”며 AI를 활용해 시내 형사 사건에 접수된 증거에 대한 신뢰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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