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 악단? 올림픽 위해 급조?
![북한이 15일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키로 함에 따라 이 악단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2016년 11월 17일 문화회관에서 북한 어머니날을 맞아 공연을 하고 있는 삼지연악단.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16/2ac281a8-9148-46f1-9b46-36627d7fe809.jpg)
북한이 15일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키로 함에 따라 이 악단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2016년 11월 17일 문화회관에서 북한 어머니날을 맞아 공연을 하고 있는 삼지연악단. [연합뉴스]
‘삼지연 관현악단’이 현재 활동 중인 단체를 지칭하는지, 평창 파견을 위해 임시로 꾸린 조직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북측은 과거 남측에 파견할 예술단을 구성할 때 금성학원 학생 등을 모아 ‘평양예술단’이라는 명칭을 쓴 바 있다. 다만 어느 쪽이든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해온 기존 삼지연 악단 단원들이 주축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삼지연 악단이란?
![사진은 2015년 2월 19일 설을 맞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공연을 하는 삼지연악단.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16/e91de90e-bca7-4198-95ba-d365481e4e42.jpg)
사진은 2015년 2월 19일 설을 맞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공연을 하는 삼지연악단. [연합뉴스]
삼지연 악단은 2009년 1월 창단됐으며 만수대예술단 소속이다. 대부분의 단원이 평양음악대학 출신으로 주로 클래식 곡을 연주한다. 과거 공연들을 살펴보면 바이올린, 첼로, 하프, 트럼펫, 클라리넷, 플루트, 팀파니 등 관현악기를 위주로 하며 피아노와 러시아 민속악기인 바얀을 비롯한 개별 악기들을 연주했다. 하지만 이 악단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여성 악장이 지휘도 하고 연주 도중에 단원들이 악기를 놓고 손뼉을 치며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파격적인 연주 형식으로 대중과 호흡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
라이온 킹, 미녀와 야수 OST 연주도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2017년 1월 3일 방영한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 새해맞이 공연 모습.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16/873de7ac-bfbc-4c4f-a7a6-4e4221c81a3c.jpg)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2017년 1월 3일 방영한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 새해맞이 공연 모습. [연합뉴스]
남측은 회담에서 예술단의 공연 내용을 민요나 고전음악으로 구성해 달라고 요구했고, 북측은 세계명곡과 민요로 구성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초 삼지연 악단은 ‘인민의 환희’라는 새해 경축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악단은 미국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온 킹’(사자왕), ‘미녀와 야수’(미인과 야수), ‘인어공주’ 등의 OST를 연주하면서 배경으로 영화를 편집한 영상을 띄우기도 했다. 한국에서 영화음악이나 클래식을 연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란봉악단도 올까
![15일 남북 실무접촉에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통일부 제공]](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16/82a8fa14-7486-4bcb-9959-5a2fb9ac6159.jpg)
15일 남북 실무접촉에 대표단으로 참석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통일부 제공]
정부 당국자는 “정부와 강원도가 북측에 모란봉 악단을 초청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모란봉 악단이 포함될지는 예술단 명단을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 대표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관현악단 단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보아 현송월은 방문할 것으로 통일부는 예측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