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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측 20여 명 긴급회의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 있나”

김백준. [연합뉴스]

김백준. [연합뉴스]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MB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78·사진)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이 전 대통령 측이 15일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선 격앙된 분위기 속에 “언제까지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 있나, 이젠 정면 대응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분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젠 정면 대응해야” 목소리 많아
검찰, 전날 김백준 등 영장 청구
“4억 전달” 전 국정원 직원 진술 확보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찬을 겸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이 전 대통령 사무실에서 모임을 가졌다. 평상시엔 MB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정무·홍보 부문 참모들이 모였지만 이날은 민정수석실 관계자가 다수 참석해 전체 인원은 20여명에 이르렀다. 회의는 세시간 가량 진행됐다.
 
검찰은 김 전 기획관 및 검찰 출신의 김진모(52)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검찰은 최근 김 전 기획관이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직접 돈을 전달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2008년 5월 김성호 원장 당시 국정원 실무관 A씨는 김 전 기획관을 만나 현금 2억원이 담긴 여행 가방을 직접 전달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원세훈 원장 시절에는 또 다른 기조실 예산관이 김 전 기획관의 지시를 받은 직원에게 현금 2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한 혐의다. 검찰은 김주성·목영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김 전 기획관의 요구로 돈 전달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날 대책 회의에선 이 전 대통령측이 김 전 기획관의 변호사 등을 통해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검찰이 구체적 증거도 없이 무리한 수사를 한다”는 성토가 이어졌다. 특히 김 전 기획관이 2008년 5월 100만 원짜리 다발로 현금 2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와 관련, “아파트에 CCTV도 설치돼 있고 주민들도 오가는데 100만원 짜리 다발로 돈을 받았다는 것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는 반박이 나왔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여태 MB를 잡아들이려고 얼마나 들쑤셨나. 하지만 사이버 댓글과 다스 수사를 해도 똑 떨어지는 게 없으니 이제 국정원 특활비로 방향을 틀어 들추기 시작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참석자 역시 “검찰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겠다는 각본 아래에 진행되는 일종의 ‘표적 수사’라는 건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평상시 모임과 달리 이번엔 공식 입장을 내 정면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이도 적지 않았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론 “일단은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결론내렸다고 한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은 “청와대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갖다 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그런 시스템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김 전 기획관 등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보고 추가 대응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 전 기획관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6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최민우·박사라 기자 mi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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