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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은은한 흙 내음 커피 좋아하면 아시아산을

기자
이병엽 사진 이병엽
이병엽의 커피이야기(5)
‘콜롬비아 나리뇨 수프레모’,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커피전문점에서 원두커피를 주문하기 전 이러한 커피의 이름들을 본 적이 한 번씩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의 조합이 맛있는 커피를 선택하기 전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하는데요. 이렇게 복잡한 커피 이름들도 정렬의 규칙이 있습니다.  
 
 
거의 모든 원두의 이름은 국가, 지역, 농장, 커피 등급, 품종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사진 유지상]

거의 모든 원두의 이름은 국가, 지역, 농장, 커피 등급, 품종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사진 유지상]

 
우선 거의 모든 원두의 이름은 국가, 지역, 농장, 커피 등급, 품종의 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위에서 언급한 콜롬비아 나리뇨 수프레모라는 커피의 이름은 콜롬비아–국가, 나리뇨–지역, 수프레모–등급으로 구성된 이름이지요.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도 파나마–국가, 에스메랄다–농장, 게이샤–품종을 의미하죠. 오늘은 복잡한 커피 이름들 속에서 나에게 맞는 맛과 향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커피의 이름이 너무 어렵고, 어떠한 맛과 향이 나는지 알 수 없을 때 우선 커피 이름 맨 앞의 국가 명을 주목해야 합니다. 커피 이름의 맨 앞에는 대부분 국가 명이 명시되어 있는데요. 우리는 이 국가가 어느 대륙에 속해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커피가 재배되는 대륙에 따라 어느 정도 커피의 풍미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죠.
 
커피가 재배되는 주요 지역들은 대부분 적도를 중심으로 북위 25º, 남위 25º 사이에 있습니다. 지구에서 이러한 지역들을 띠로 둘렀을 때 벨트와 같다고 하여 커피 벨트라 합니다.  
 
커피 벨트 국가들의 기온, 일조량, 강우량, 고도, 토양 등은 커피 재배의 최적 조건을 갖고 있으며, 매우 좋은 품질의 커피가 생산됩니다. 그럼 커피 벨트에 속해 있는 대륙별로 커피의 특징을 알아볼까요?
 
 
1. 라틴 아메리카    
대부분의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생두를 물로 세척한 후 건조하는 워시드 방식을 사용해 일정한 맛과 품질이 보장돼 있다. 사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중앙포토]

대부분의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생두를 물로 세척한 후 건조하는 워시드 방식을 사용해 일정한 맛과 품질이 보장돼 있다. 사진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중앙포토]

 
라틴 아메리카의 커피 재배 국가는 브라질,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콜롬비아 등 이름만 들어도 커피가 생각나는 국가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대부분의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생두를 물로 세척한 후 건조하는 워시드 방식을 사용해 일정한 맛과 품질이 보장돼 있습니다. 
 
일반적인 커피의 풍미는 코코아, 견과류와 같은 맛과 향, 그리고 상큼하고 밝은 산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원두의 이름 맨 앞에 라틴 아메리카에 속한 국가 명이 있다면 견과류, 밝은 산미 등의 맛과 향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2. 아시아
아시아 지역의 커피는 세미-워시드 방식을 사용해 묵직한 흙 내음과 허브와 같은 향신료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사진은 베트남 달랏 커피. [중앙포토]

아시아 지역의 커피는 세미-워시드 방식을 사용해 묵직한 흙 내음과 허브와 같은 향신료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사진은 베트남 달랏 커피. [중앙포토]

 
아시아 지역의 커피 재배 국가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티모르, 인도 등이 있습니다. 그중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커피 생산국 중 하나인데요. 생두의 건조 단계가 워시드 방식과 차이가 있는 세미-워시드 방식을 사용해 묵직한 흙 내음과 허브와 같은 향신료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커피의 경우 톡 쏘는 풍미와 은은한 흙 내음의 풍미가 주로 표현되어 커피마니아층에서 선호하는 커피이기도 합니다.  
 
 
3. 아프리카
아프리카 커피에서는 블루베리, 딸기 등의 풍미와 꽃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사진은 에티오피아 커피. [사진 유지상]

아프리카 커피에서는 블루베리, 딸기 등의 풍미와 꽃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사진은 에티오피아 커피. [사진 유지상]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커피 재배국은 케냐, 에티오피아, 르완다, 탄자니아 등입니다. 아프리카 커피는 매우 독특한 맛과 향을 나타내는데요. 워시드 방식을 많이 사용하지만 물이 부족해 커피 체리를 벗기지 않고 건조하는 내추럴 방식을 많이 사용합니다. 아프리카 커피에서는 블루베리, 딸기 등의 풍미와 꽃의 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상큼하고, 짜릿한 맛과 향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커피입니다.  
 
주요 커피 재배 국가 이외에 품종, 가공방식, 토양 등에 따라 커피의 풍미 차이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커피의 맛과 향을 예측하기 위해 커피 재배 국가가 속해있는 대륙의 커피 특징을 알고 접근하면 훨씬 더 예측 범위를 좁힐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커피전문점을 방문하신다면 가장 먼저 원두커피의 이름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커피 이름 맨 앞의 국가가 어느 대륙인지 발견해 보신다면 더욱 즐거운 커피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커피, 어렵지 않습니다.
 
이병엽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커피리더십파트장 skby@istarbucks.co.kr
 
 

우리 집 주변 요양병원, 어디가 더 좋은지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news.joins.com/Digitalspecial/210)

 
 

[제작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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