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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고 ‘화제의 차’ 스팅어…3040대 男心 흔들었다

기아차 스팅어.

기아차 스팅어.

지난해 자동차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자동차는 기아차 스포츠세단 스팅어였다. 20대 소비자는 쌍용차 티볼리와 현대차 코나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관심이 많았고, 50대 소비자는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G80 등 준대형 세단을 주로 찾았다.
 
중앙일보는 카카오에 의뢰해 지난해 1년 동안 자동차 관련 검색어를 분석했다. 분석대상은 메신저서비스 카카오톡(PC·스마트폰)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이용자가 검색했던 억(億) 단위의 자동차 쿼리·클릭 데이터다. 국내 출시·출시예정인 전(全) 차종을 대상으로 월별·분기별·성별·연령대별·통합 검색 유형을 공동분석했다.
 
제로백 4.9초를 자랑하는 기아 ‘스팅어’. 호랑이코 그릴에 더해 차체는 최대한 낮게, 후드는 최대한 길게 디자인해 스포츠 세단 성격을 극대화했다. [뉴시스]

제로백 4.9초를 자랑하는 기아 ‘스팅어’. 호랑이코 그릴에 더해 차체는 최대한 낮게, 후드는 최대한 길게 디자인해 스포츠 세단 성격을 극대화했다. [뉴시스]

분석 결과 국내 자동차 소비자가 가장 호기심을 가졌던 차량은 스팅어였다. 스팅어는 지난해 5월 23일 출시한 신차지만 불과 7개월 검색량이 다른 모든 자동차의 연간 검색횟수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5월~11월 6개월 연속 전체 자동차 관련 검색의 10% 이상을 스팅어가 독식했다.
 
기아차 스팅어 엠블럼

기아차 스팅어 엠블럼

특히 스팅어는 특히 30대(21%)·40대(17%)에서 각각 검색빈도 1위다. 또 남성(20%·1위)에게 화제의 중심이었다. 기아차가 핵심 고객군으로 꼽은 드리밍 옴므(Dreaming Homme·진취적 성향의 30~40대 고소득 전문직 남성)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기아차 브랜드체험관(BEAT360)은 스팅어와 함께 선글래스·가죽 파우치·카드지갑·고급 수트를 전시·판매하며 30~40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스팅어는 '2018 북미 올해의 차' 승용차 부문 최종 후보(Finalists)와 '2018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Shortlist)로 선정된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중앙일보가 선정하는 '2018 올해의 차'에 출품해 3관왕을 노리고 있다.
다만 높은 관심도에 비해 판매량은 다소 저조했다. 지난해(5~12월) 스팅어 연간 누적 판매량(6122대)은 목표치(8000대)의 76.5% 수준이다.
 
B4/신형 그랜저IG 3055만~3920만원, 기본 옵션에서 차별화

B4/신형 그랜저IG 3055만~3920만원, 기본 옵션에서 차별화

지난해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IG(13만2080대)는 연중 변함없는 인기를 누렸다. 매달 월간 자동차 검색량 중에서 그랜저가 차지하는 비중이 4% 미만을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특히 50대 소비자(18%)가 현대차 그랜저IG를 가장 많이 검색했다. 구매력을 갖춘 소비자에게 최고 인기를 누린 덕분에 그랜저IG는 지난해 연간 13만2080대가 팔려 2016년(6만8733대) 대비 2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92.2%↑).
지난해 내수 판매량이 급등한 소형 SUV 차량도 키보드를 뜨겁게 달궜다. 2위(쌍용 티볼리)·4위(현대차 코나)·11위(기아차 니로)·15위(르노삼성 QM3)가 소형SUV다. 기아차 스토닉(23위)은 순위가 다소 처지지만 경쟁 차종 중 가장 늦은 지난해 7월 출시했다는 배경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가솔린 모델을 출시하자 12월 스토닉 검색량은 전체 차종 중 1위(17%)로 뛰어올랐다.
 
2017.07.17.쌍용차는 17일 디자인을 혁신하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티볼리 아머를 출시해 20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신차의 가격은 모델별로 165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김춘식

2017.07.17.쌍용차는 17일 디자인을 혁신하고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티볼리 아머를 출시해 20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신차의 가격은 모델별로 1650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김춘식

소형 SUV 베스트셀링카(5만5280대)인 쌍용차 티볼리(12.5%)는 연간 전체 검색량의 12.5%(2위)를 독식했다. 특히 티볼리는 여성에게 최고 인기를 누렸다. 다음·카카오를 이용하는 여성이 검색한 차량 4대 중 1대(25%)가 티볼리였다. 반대로 남성은 티볼리를 거의 검색하지 않았다(46위).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사진 현대차]

도로를 주행하고 있는 현대차 소형 SUV 코나 [사진 현대차]

1분기(19%)·2분기(21%) 티볼리가 소형 SUV 화제의 중심에 섰다면, 3분기엔 현대차 코나(27%)가 티볼리(11%)를 뛰어넘었다. 검색량 추세는 판매량과 직결된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코나 판매대수(1만7759대)는 티볼리(1만7292대) 보다 많다. 다만 현대차 노조가 연말 부분파업을 지속하면서 12월(2718대)에는 티볼리(4885대)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제네시스 G70을 소개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 현대차]

제네시스 G70을 소개하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 현대차]

최근 가장 뜨거운 화제의 차는 제네시스의 준중형 스포츠세단 G70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G70은 4분기 전체 자동차 검색빈도 1위(31%)를 차지했다. 11월 출시한 준중형 SUV 푸조 5008이 같은 기간 2위(17%)다. 4분기 쏟아진 수입 신차 중에서도 5008은 이례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중형세단 E클래스(9%·6위)가 가장 인기 차종이다. 특히 E클래스 주력 트림인 E300 4MATIC은 지난해 단일 트림으로는 이례적으로 7213대나 판매(3위)된 베스트셀링카다. 20대(24위)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수입차였다. 20대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준중형 세단 C클래스를 E클래스보다 많이 찾았다(수입차 2위).
 
BMW 미니쿠퍼. [중앙DB]

BMW 미니쿠퍼. [중앙DB]

20대는 BMW 미니쿠퍼(9위)를 가장 많이 검색했다(수입차 1위). 특히 여성의 선호도가 도드라졌다. 20대 여성 소비자 쿼리·클릭 데이터만 두고 보면 BMW 미니쿠퍼는 수입차 1위(13%)였다. 남성들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 등 세단을 주로 찾는 현상과 대비된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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