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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을 관통하는 핵심 기술

[인공지능] 속옷·변기·욕조에도 AI 달려
드론이나 로봇, 가전제품까지는 그렇다 치자. 하다 못해 속옷·변기·욕조에도 인공지능이 달렸다.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다. 올 CES는 인공지능 산업혁명의 분기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구글과 아마존이 CES에서 세를 과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소니와 레노보 제품에 탑재될 예정이고 아마존 알렉사는 이미 포드 등 700여 기업 제품에 스며들었다. 파나소닉·토요타도 아마존의 알렉사를 이용한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중국의 구글인 바이두는 정부의 막대한 후원 속에서 정보기술(IT) 투톱을 쫓고 있다. 이들은 물론 대부분의 CES 참여 업체가 자체적으로, 혹은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에 발을 걸쳤다. 국적과 업종 경계 없는 합종연횡과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인공지능 피로도’ 얘기도 나온다. 단순한 사물에 인공지능을 붙여 오히려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과도한 마케팅, 언론 플레이도 눈에 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민권을 획득하고 배우 오드리 헵번을 닮은 것으로 유명한 소피아(핸슨 로보틱스)가 그렇다. 유엔에서 연설할 정도로 똑똑해졌다지만, ‘무엇을 위한 인공지능’인지에 대해 제작자는 답을 피한다.
 
[연결성] 꿰어야 보배 … 모든 공간 연결
스마트 시티에서는 뭐든 꿰어야 보배다. 사물인터넷(IoT)과 5G가 초(超) 연결성의 기반이 된다. 각 사물이 수준 차이를 두고 인공지능을 보유하고 있어 스스로 움직인다. 몇 가지 가전을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 전체가 하나가 된다. 도시가 쓸 자원과 생태 관리가 한 몸처럼 유기적이다.
 
사적 공간과 공적 공간의 구분이 모호해진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삼성시티’는 주거 공간, 사무 공간, 자동차 안, 그리고 도시 전체에서 AI 플랫폼(빅스비)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어디에서나 목소리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다 집에 들어오면 인공지능 스피커에 명령을 내려 TV에서 계속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전장 기업 하만과 함께 만든 자율주행 시스템 ‘디지털 콕핏’을 이용해 이동 중에서도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연결된 생태계 내에서 움직이는 인간은 부드럽게 다른 이동수단, 인프라, 소비자 등 세계와 연결된다. 이에 따라 한 기업만의 고유한 기술은 큰 의미가 없다. 서로 접근 통로를 열어둬야 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사회적 로봇] 암 환자를 위한 로봇까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우리는 로봇을 많이 써 왔다. 생산 현장은 자동화를 넘어 스마트화로 가고 있다. 로봇이 인간의 일을 도와주고 빼앗아가는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요즘 폭발적으로 늘어난 로봇은 인간의 감정을 챙기는 존재들이다. 이번 CES에서 어디 가나 사랑받은 존재는 소니의 애완견 로봇 아이보였다. 아이보는 이미 몇 년 전 등장했지만, 기술 발전으로 교감력이 대폭 향상됐다.
 
인간의 감정을 수치화하는 작업은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뇌파를 측정하고 신체 상태를 파악해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인간의 기분을 알아차릴 수 있다. 난폭해지는 인간의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사회적 로봇이 애교를 부리고, 상담이나 교육까지 해 줄 날이 머지 않았다. 요즘 가족보다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을 늘어나는 것을 보면 로봇에 더욱 많은 애정을 쏟는다고 이상할 것이 없는 세상이다.
 
암환자를 위한 로봇, 1인 가구를 위한 로봇, 노인을 위한 로봇이 전시장을 채웠다. 만지면 춤을 추고 몸을 대면 숨도 쉰다. 기분을 파악해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위로한다. 일에 이어 사랑도 로봇이 가져갈 판국이다.
 
[이동성] 자동차산업 소유에서 공유로
스마트 도시의 핵심은 자유로운 이동성 확보다. 자율주행 레벨을 올릴수록 교통난과 주차난의 수위는 낮아진다. 무인 택시나 무인 헬기, 자율주행 공유차는 인간이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전망이다. 올 CES에서는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멋진 차가 여럿 등장해 눈길을 끌었지만, 자동차 산업의 관심은 점점 소유에서 공유로 축을 옮기고 있다. 영국 SF 드라마 ‘블랙 미러’ 시즌4에 등장했던 피자 무인배달 차량이 피자헛과 도미노의 이름을 달고 실제로 현장에 나타났다. 토요타 등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들과 협업해 차세대 유통을 고민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가 선보인 자율주행 택시는 실제로 관람객을 실어 나르며 올 CES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낳았다.
 
자율주행 기술을 뽐낸 중국 바이톤은 49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 안에서 극장급 엔터테인먼트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양한 이동 신기술 중 무엇이 주류가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모두 배터리나 수소전지를 쓰는 전기차라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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