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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허우에겐 위챗보다 QQ

외국인의 눈
2000년대 태어난 아이들(零零後·링링허우)도 이제 곧 성인이 된다. 앞으로 중국 소비를 이끌어 가게 될 링링허우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대한 조사가 눈길을 끈다. 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놀랍게도 QQ라고 한다. QQ는 링링허우가 태어나기도 전인 1992년 2월 세상에 나왔다. 7080세대가 즐기다 도태한 메신저다.
 
링링허우는 당연히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지금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메신저 프로그램은 QQ와 위챗(Wechat)이다. 모바일 QQ가 선보인 것은 2003년이다. 위챗은 2012년에 등장했다. 그때부터 7080세대는 물론 거의 모든 중국인이 위챗을 깔았다. 텐센트(위챗과 QQ를 만든 회사, 騰訊)의 한 고위층은 “위챗은 소통하는 데 효율성을 제고하고, QQ는 소통하는 데 재미를 높인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링링허우가 더 새롭고 세련된 위챗보다 ‘골동품’인 QQ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얼까.
 
우선 링링허우의 향수를 들 수 있다. 모바일 디바이스 기기가 있어도 유심카드가 없었던 그들의 어린 시절에는 번호 인증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는 위챗보다 QQ가 더 접근하기 쉬웠다. 그 후에 많은 인스턴트 메신저가 계속 나왔지만 QQ 안에 그들의 인간관계와 수많은 스토리가 담겨 있었기에 다른 애플리케이션으로 갈아타기가 어려웠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처럼 QQ에서도 개인 온라인 공간을 제공해 주는 QQ존이 있다. 게임과 음악 감상은 물론, 개인 취향에 따라 공간을 꾸미고, 취미에 따라 새로운 친구들도 자유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링링허우에겐 QQ존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온라인 생태계다. 어려서 변덕이 심하다는 편견과 달리,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링링허우는 추억을 소중히 여긴다.
 
그들은 사용이 너무 편리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위챗을 멀리한다고 한다. 도전이 없어 지루하기 때문에 위챗이 외면당한다는 것이다. ‘올드함’보다 ‘지루함’이 더 참기 힘든 링링허우는 QQ의 복잡함에서 헤쳐 나가 스스로 존재의 의미를 찾는 세대다.
 
트렌드는 꼭 앞서가야 한다는 법이 없다. 사람들이 재미있게 느끼고 좋아하는 것이 바로 트렌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은층과 가까워지려면 그들이 느끼는 재미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고 접근해야 할 것 같다.
 
 
왕웨이
김종학프로덕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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