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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가 의리 없다면 대통령도 국가도 불행해진다

훌륭한 참모의 조건 물어보니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훌륭한 참모의 조건을 물었다. 그의 대답은 간결하고 명쾌했다. “의리”였다.

나는 ‘정치인 문재인’의 첫 비서
퇴임 후에도 의리·도리 지킬 것
곁에 있다면 소주잔 채워주고 싶다

 
“의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작은 집단에서는 참모의 덕목이 다 다르다. 그러나 국가, 특히 대통령 같은 지도자의 참모는 의리가 없으면 대통령도 국가도 불행해진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택이든 결국 지도자가 한다. 책임도 지도자가 진다. 그 선택과 책임을 참모가 나눠질 수는 없다. 하지만 지도자가 내리는 결단이 보다 현명하도록, 리더가 지는 책임이 보다 영광스러울 수 있도록 참모는 시종일관 의리 있게 처신하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려울 때. 백조 한 마리가 호수 위에 고고하게 떠 있도록 하기 위해 물 밑에 갈퀴가 얼마나 죽어라 하고 움직이는가. 참모 노릇이 그와 같다고 본다. 참모가 혼자 끌어안고 가는 것이 많아야 지도자가 덜 힘들고 나라가 덜 불행해진다고 생각한다.”
 
그는 참모로서 자신의 역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에게 그냥 편하고 익숙한 참모이지 유능한 참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 문 대통령 곁에 있다면 어떤 얘기를 하겠는가’란 질문에 그는 “지금 대통령 곁에 있다면… 항상 숙면을 취하실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을 기울였겠지. 뭐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그러곤 “혼자 많은 걸 누르고 삭이는 분이라 아마도 외로울 때가 많으실 것이다. 가끔 편하게 소주잔 채워 드리며 편하게 능청도 떨면서 기분을 풀어 드리고 싶지만 어쩌겠나. 4년을 참아야지…”라고 했다. 그에게 “또 누군가를 돕는 정치를 하고 싶지 않은가” “본인이 정치를 하는 일은 없는가”라고 묻자 “둘 다 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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