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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의 불길한 도발 징후 … 대화 국면 깨는 일 없어야

오는 2월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이 만나 올림픽 공동 참가와 한반도 안보 문제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과 관련된 분야는 성과가 있어 북한이 500여 명의 대규모 참가단을 보낸다는 소식도 있다. 유엔에서 겨울올림픽 동안만이라도 평화 기간으로 하자는 결의가 나온 건 이미 알려졌다. 핵과 미사일 실험을 멈추지 않는 북한에 연일 ‘화염과 분노’로 압박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그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하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남북대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도 우려가 가시지 않는 것은 북한의 이중적인 태도다.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에서 지난해 12월 서쪽 갱도에서 작업하는 장면과 흙더미가 목격됐다는 것이다. 이 분석이 맞는다면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그제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산실인 국가과학원과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방문했다. 그는 “과학기술 역량이 있기에 적들이 10년, 100년을 제재해도 뚫지 못할 난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인공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인공위성이란 꼼수로 풀어 나가려는 것이다. 유엔은 북한의 위성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북한은 나아가 남북회담 중에도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주장하고 비핵화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정부는 북한과 대화는 하되 북한의 이상 징후에 경계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북한도 올림픽과 남북대화 동안에는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비핵화에 나오기 바란다. 그래야 북한이 스스로 파탄으로 가는 길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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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중앙일보 입사 이래 북한 문제와 양자 외교 관계를 비롯한 외교안보 현안을 오래 다뤘다. 편집국 외교안보부장ㆍ국제부장과 논설위원ㆍ도쿄총국장을 거쳤고 하버드대 국제문제연구소(WCFIA) 펠로우를 지냈다. 부소장 겸 논설위원으로 외교안보 이슈를 추적하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