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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제2의 사춘기 '마흔'

『마흔의 의미』 마흔, 불혹의 나이인가, 유혹의 나이인가?
마치자와 시즈오(번역 이정환)/ 나무생각/ 7800원 

 
마흔의 의미, 2003.

마흔의 의미, 2003.

‘마흔’은 ‘제2의 사춘기’라고 할 만큼 예민하고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되는 시기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 결말이 달라진다. 누군가는 ‘마흔 파티(Forty Party)’라고 하여 다가올 40대를 유쾌하게 맞이하는 반면, 누군가는 마흔의 무게에 눌려 패잔병처럼 벌써부터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마흔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결실이자 기쁨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큰 위기로 다가오는 것이다. ‘마흔의 위기’는 가치관의 변화, 가정 문제, 직장 문제, 세대 차이 등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다. 
 
더더욱 가치관이 혼돈하고 경제적 위기가 국가적으로 큰 숙제로 다가온 요즘, 개인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잘살아왔는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는 행복한가’ 등등 많은 질문들이 떠오르는 시점이다.
 
고령화 시대, 마흔의 의미는 다시 정립되어야 한다. 인생의 전성기가 펼쳐지는 시점이다.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 ‘불혹(不惑)’의 나이라 하나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고 도전한다. 
 
이 책에서 대기업에 잘 다니던 한 남자는 길을 가다가 ‘지배인 모집’이라는 광고를 보고 당장 회사를 때려치우고 햄버거 가게 지배인이 되고, 한 평범한 주부는 무언가의 갈증으로 대학 공부를 시작한다. 다분히 충동적이긴 하나 그들의 고민이 짧은 것이라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
 
눈앞의 일을 처리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는 30대에 비하여 40대는 상식이나 그동안의 경험 등을 한데 아울러 전체적인 균형을 생각하고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나이다. 그래서 마흔의 도전은 안정적이면서도 더욱 생산적이고 창조적으로 전개될 수가 있는 것이다. 
 
마흔의 위기를 잘 뛰어넘기 위한, 그래서 더 생산적으로 흔들리기 위한 해답을 이 책 <마흔의 의미>에서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주름살 수술 대신 터키로 여행간다』 중년 여성들의 유쾌한 수다
수잔 스왈츠(번역 이혜경)/ 나무생각/ 9800원

 
나는 주름살 수술 대신 터키로 여행간다, 2002.

나는 주름살 수술 대신 터키로 여행간다, 2002.

더 이상 중년, 노년기에 있는 이들이 사회와 문화 뒷전으로 물러나는 시대는 지났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중년 이후의 삶은 그다지 즐겁지 못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갱년기라는 힘겨운 신체적 변화를 겪으면서도 변변한 치료나 해소 방법도, 하소연할 곳도 없었다.
 
그러나 이젠 달라졌다. 학력 수준도 높아졌고, 의학도 발전했으며, 젊은 시절 못지않은 열정도 있다. 이 책은 중년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중년의 아름다운 삶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나이 드는 것은 일종의 낙오라고 생각하는 사회적·문화적 통념과는 달리 저자는 중년의 시기는 인생의 한가운데 있으며, 가장 풍요로운 시기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직면하게 되는 신체적·정서적·사회적 변화에 대한 대처 방법은 각기 다르다. 육체적으로 호르몬 요법과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전에 해보지 못했던 공부나 운동, 여행 등을 하는 사람이 있고,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결국 선택은 각자에게 달려 있다. 그전에 알아야 할 중년의 모든 것과 실제로 중년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는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너무나 당연한 중년 여성의 신체적 변화나 정신적 변화 그리고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평범한 진실과 그들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이야기할 뿐만 아니라, 구체적이고도 자상한 조언까지 들을 수 있다.
 

[제작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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