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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암호화폐와의 전쟁 선포…세무조사에 거래소 폐쇄 검토

암호화폐 거래소 정부 전방위 압박에…관련주 일제히 폭락 
암호화폐(일명 가상통화)를 겨냥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관련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비덴트는 하루 전보다 7700원(29.96%) 떨어진 1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회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역시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을 보유 중인 옴니텔 주가도 5880원으로 전일 대비 2520원(30%) 하락했다.
암호화폐를 겨냥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관련 종목 주가가 11일 폭락했다. 지난 2일 한 투자자가 서울 여의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시세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암호화폐를 겨냥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관련 종목 주가가 11일 폭락했다. 지난 2일 한 투자자가 서울 여의도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시세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암호화폐 테마주로 불리는 우리기술투자(-30%), 버추얼텍(-29.93%), 한일진공(-24.16%) 등 종목 모두 하락했다. 오전 20% 안팎이었던 낙폭이 불안감이 커지며 더 벌어졌다. 국세청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과 코인원에 대한 세무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법무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전면 폐쇄를 검토한다는 점도 주가 추락의 원인이다. 검찰의 암호화폐 관련 수사 연구, 경찰의 암호화폐 거래소 수사, 금융 당국의 암호화폐 투자 금지령 등 당국의 움직임은 점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암호화폐 관련 정부의 규제 발표, ‘김치 프리미엄(국외에서 비해 한국에서 암호화폐가 더 높은 값에 거래되는 현상)’에 대한 해외 시장의 평가ㆍ조치에 따라 암호화폐 테마주 주가는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만큼 투자 위험도 커졌다.
 
남찬우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투자보호부장은 “암호화폐 광풍을 타고 일부 기업에서 암호화폐 관련 투자, 지분 취득 공시를 하고 있지만 투자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암호화폐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고 규제 방침도 뚜렷하기 때문에 관련 종목 주가의 불확실성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암호화폐 범죄 근절 대책을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중앙포토]

지난달 28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암호화폐 범죄 근절 대책을 관련 부처에 주문했다. [중앙포토]

암호화폐 테마주에 대한 당국의 경고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3일과 19일에 거쳐 암호화폐 관련 종목 투자에 유의하라며 경고문을 냈다. 현재 당국은 암호화폐 관련 범죄에 대한 모니터링(감시)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소 설립, 지분 취득 사실 허위 유포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예정 보도 이전 미공개 정보 이용 ▶종목 대상 특정계좌에 의한 시세 조종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 측은 또 “증권 게시판과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 등을 통해 암호화폐 관련 종목 대상 허위 과장성 풍문 유포 행위 등 불공정거래가 의심된다면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고 내용이 구체적이라면 최대 20억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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