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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과주말을] 260여 권 하루 만에 읽으실래요 ?

맛있는 책읽기

김성희 지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301쪽, 1만2000원



한 남자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만화책으로 한글을 깨쳤다. 대학 다닐 때도 전공(행정학) 공부는 뒷전인 채 닥치는 대로 책만 읽었다. 대학 시절 아버지 친구 집에 놀러갔다 중학 3년생인 그 집 딸이 호손의 '주홍글씨'를 읽는 걸 봤다. '음, 벌써 이 정도를 읽다니 잘 키워 반려자로 삼아야겠군' 했다. 10여년 뒤 '잘 키운' 그녀와 마침내 결혼하면서 '시어머니와 잘 지내는 법' 이란 두툼한 잡지 부록을 갖다 안겼다. 혼수로는 "다 싫으니 도스토예프스키 전집만 들고 오라"고 했다.



독서를 밑천 삼아 기자가 됐고 결혼생활 20여년 동안 방 구들이 무너지도록 쌓아놓은 책 때문에 늘 아내와 아웅다웅해 온 이 남자, 드디어 책을 냈다. 40여 년간 벗삼아 온 책들에 대한 책이자, '서점 서가에 꽂혀 먼지만 쓰고 있지만 눈 밝은 이에겐 더없이 유쾌하고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것들에 대한 편안하고 따뜻한 안내서다. 명저 해제집이나 필독서 목록은 아니다. 사랑지상주의자인 일본 여류작가의 에세이집부터 '표류공주' 류의 무협소설, 석유를 둘러싼 국제정치경제학서 [황금의 샘' 까지 무려 260여 권의 다종다기한 책들에 대한 소개와 감상이 실려 있다. 차지고 재미있어 손에 한번 잡았다 하면 밥때 놓치기 십상이다. 이 남자는 현재 본지에 매주 '김성희 기자의 뒤적뒤적'으로 책 소개를 하고 있다.



이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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