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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전화 받겠다"

 북한이 3일 오후 3시 30분(평양시간 오후 3시)부터 판문점 연락 채널을 개통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평창 겨울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기 위한 실무적 문제를 남측과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3일 남북간 판문점 연락 채널을 복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3일 남북간 판문점 연락 채널을 복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북한 조선중앙TV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위임"이라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서울시간 3시 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고 말했다. 전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제안한 고위급 남북당국 회담 개최와 통신선 재개통 요구에 대한 호응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2일) 우리측이 밝힌 판문점 남북 연락 채널의정황화 제안에 북측이 호응해 나온 것을 환영한다'며 "남북당국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통신선의 경우 2016년 2월 12월 판문점 연락관과 군 통신선의 가동이 중단된 지 681일 만에 다시 개통되는 셈이다.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2016년 1월 6일)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2016년 2월 7일) 발사에 개성공단을 잠정폐쇄했고, 북한은 이에 반발하며 2월 12일 남북간 모든 통신선을 차단했다. 남측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북측에 전화를 걸었지만, 북측은 팩스의 전원을 꺼 놓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방법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남북은 언론을 통한 기자회견이나 판문점 군사분계선 상에서 메가폰을 들고 입장을 전달해 왔다. 
 정부는 장관급 이상이 참가하는 회담을 열어 북한의 올림픽 대표단 참가문제와 함께 남북한 간 현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북측 이선권 위원장은 "우리는 최고지도부(김정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정에 오른 북남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루어 나가는가 하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하셨다"고도 했다.  

회담 일정 등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회담이 열릴 경우 '평창 올림픽'으로 의제를 한정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표단 파견할 수 있다"며 "시급히 당국 간 회담을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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