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짧은 생 마감한 삼 남매…3일 화장 후 하늘나라로

엄마가 낸 불로 짧은 생을 마감한 어린 삼남매가 영원히 잠든다.
 

유족, 장례 절차 없이 광주 영락공원에서 화장키로
삼 남매, 나란히 부검대 오른 뒤 병원 영안실 안치
술 마시고 불 낸 어머니 영장심사서 울며 혐의 인정

지난달 31일 불이 나 3남매가 숨진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아파트 내부. [사진 광주지방경찰청]

지난달 31일 불이 나 3남매가 숨진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아파트 내부. [사진 광주지방경찰청]

광주광역시 북구 한 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된 A씨(22ㆍ여)의 세 자녀인 첫째(4), 둘째(2), 셋째(생후 15개월ㆍ여)의 시신은 오는 3일 화장될 예정이다.
 
삼 남매의 아버지 B씨(21)를 비롯한 유가족은 별도의 장례 절차 없이 3일 오후 광주 영락공원에서 아이들을 화장해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불이 나 3남매가 숨진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아파트 내부. [사진 광주지방경찰청]

지난달 31일 불이 나 3남매가 숨진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아파트 내부. [사진 광주지방경찰청]

 
앞서 삼 남매는 이날 오전 전남대병원의 차가운 부검대에 나란히 올랐다. 부검의는 아이들이 화재로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기도에서 매연이 관찰된 점에서 화재 발생 당시 생존했던 것으로 국과수는 결론 내렸다.
 
어린 삼 남매는 화재로 숨을 거두기 전 아파트 집에 방치된 상태였다. 아버지 B씨는 친구와 PC방에 가려고 집을 비웠고, 어머니 A씨는 술을 마시러 갔다. 화재 30분 전 집에 들어온 어머니 A씨는 담뱃불을 이불에 비벼 껐다.
 
집에 불을 내 세 자녀를 숨지게 한 혐의(중과실치사 등)로 구속된 A씨는 2일 광주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A씨는 판사 앞에서 흐느끼며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영장이 발부되면서 유치장에 갇혀 아이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볼 수 없게 됐다.
 지난달 31일 오전 불이 나 삼 남매가 숨진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에 국과수 관계자들이 감식을 하러 들어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전 불이 나 삼 남매가 숨진 광주 북구 두암동 아파트에 국과수 관계자들이 감식을 하러 들어서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당초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해온 경찰은 점차 실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가 화재 원인에 대해 119와 경찰이 출동한 직후 오락가락한 진술을 했지만 술을 마신 상태였고, 차츰 기억을 회복하고 있어서다.
 
A씨는 당초 “라면을 끓이려고 물을 올린 채 잠들었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다. 또 휴대전화로 신고한 위치를 '베란다'라고 했다가 아이들이 자는 '작은방'이었다고 번복했다. A씨는 “경황이 없어서 잘 기억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나이가 어린 A씨가 술을 마신 데다가 갑자기 불이 나면서 정확한 진술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감식 결과 거실에서 불이 나 작은방으로 불이 번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