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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대한민국…지난해 전국 강수량 평년의 74% 그쳐

지난해 7월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경북 경주시 천북면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가장자리부터 거북 등 모양으로 갈라져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해 7월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경북 경주시 천북면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채 가장자리부터 거북 등 모양으로 갈라져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해 전국 강수량이 평년(1981~2010년)의 7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17년 우리나라 기온·강수량 현황 및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강수량은 968㎜를 기록했다.

73년 이후 5번째로 적은 강수량
경남 등 남부지방 가뭄 피해 심각
당분간 가뭄 해소 쉽지 않을 듯

여름 찜통 더위, 겨울 강추위
때 이른 추위에 한강 결빙
“기온 큰 폭 떨어질 때도 있을 것”

이는 평년(1308㎜)의 74% 수준으로, 1973년 체계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작은 순서로 다섯 번째였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역시 평년(1336㎜) 대비 82% 수준인 1100㎜의 비가 내렸다.
[자료 기상청]

[자료 기상청]

비가 많이 내리는 5월과 6월에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비가 오지 않은 것이 전체 강수량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실제로 5월에는 평년의 30% 수준인 29.5㎜의 비가 내렸고,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의 강수량도 평년의 38%인 60.7㎜에 그쳤다.
지속된 가뭄으로 수위가 크게 낮아진 경북 청도군 운문호. [중앙포토]

지속된 가뭄으로 수위가 크게 낮아진 경북 청도군 운문호. [중앙포토]

특히, 남부지방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릴 정도로 기록적으로 적은 강수량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의 연간 강수량은 평년(1430㎜)의 57%인 819㎜로 전국에서 가장 가물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 밀양시는 558㎜로 평년(1229㎜) 대비 45%에 그쳤고, 산청군 역시 평년의 절반 수준인 771㎜의 비가 내렸다. 경북 경주시와 경남 함양군도 각각 591㎜, 615㎜에 그쳤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임소영 사무관은 “여름철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었던 중부지방에는 집중호우가 내렸던 것과 달리, 고기압의 영향권에 놓였던 남부지방에는 비가 오지 않은 상태가 지속하면서 두 지역의 강수량 차이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달에도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작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가뭄 해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 덥고, 더 추웠다 
지난 달 25일 서울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추위 속에서 수문장 교대의식 등을 관람했다. 조문규 기자

지난 달 25일 서울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추위 속에서 수문장 교대의식 등을 관람했다. 조문규 기자

기온에서도 지난해는 극과 극을 달렸다. 여름에는 더 뜨거웠고, 겨울에는 더 추웠다.
지난해 평균기온은 13.1도로 평년(12.5도)보다 0.6도 높았다. 1973년 이후 7번째로 높은 수치다.
4월과 5월, 7월의 기온이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았다.
특히, 5월에는 따뜻한 남서류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평균 기온(18.7도)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런 기록적인 무더위와는 반대로 11월과 12월에는 때 이른 추위가 찾아와 평균기온을 끌어내렸다.
11월과 12월의 평균기온은 6.8도와 영하 0.2도로 평년보다 각각 0.8도, 1.7도 낮았다. 지난달 15일에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얼어붙었는데, 이는 지난겨울보다 42일이나 빨랐다.
기상청은 “11월 중반에 시작된 음의 북극진동이 12월 중반까지 지속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왔고, 우랄산맥-카라 해 부근에서 형성된 상층 고기압이 정체하면서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지속해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극지방과 중위도 지방 사이의 기압 차이를 나타내는 북극진동 값이 음수를 나타내면, 즉 기압 차이가 줄면 북극 주변을 도는 강한 소용돌이(제트기류)가 약해져 느리고 구불구불하게 흐르게 된다. 이로 인해 북극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북반구 기온이 떨어진다.
기상청은 “이달에도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은 가운데,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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