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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함께 보려고 상영관 통째로 빌린 40대

영화 '1987' 포스터(왼쪽)과 박재석(44)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영화 '1987' 포스터(왼쪽)과 박재석(44)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영화 ‘1987’의 감동을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한 40대 남성이 직접 영화 표 170장을 구매했다.  

 
건축설계업자 박재석(44)씨는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월 1일 오전 11시 5분 용산 영화관 1관 ‘1987’ 대관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박씨는 글에서 “좋은 영화가 주는 깊은 울림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며 “그저 열심히,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행복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나라 민주화 역사의 일부를 생생하게 담아낸 영화에 감명을 받아 이웃들과 함께 이를 나누기로 마음먹었고, 1월 1일 오전 11시 5분 용산의 한 영화관 1관에서 상영되는 ‘1987’의 전체 좌석을 예매했다.  
 
박씨는 4층 매표소를 찾아 직원에게 “행복하세요”라는 암호를 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당일인 1일 오전 11시 영화 시작 전 170석의 상영관을 가득 채운 관객 앞에서 박씨는“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영화 보시면서 행복하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관객들 역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박씨는“밥벌이에만 신경 쓰다 지난해 촛불집회에 참가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면서 “윗세대가 희생해 만든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영화를 같이 보고자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1987’은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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