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금융계 네이버·페북’ 되자는 금융 수장들 신년사

왼쪽부터 김정태, 김용환, 손태승, 김태영, 이동걸.

왼쪽부터 김정태, 김용환, 손태승, 김태영, 이동걸.

금융권 수장들이 1일 신년사를 통해 ‘플랫폼 전략’을 일제히 강조했다. 금융과 다른 업권 간 경계가 무너지는 디지털 시대엔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다. 금융회사 스스로 금융계의 네이버·카카오·페이스북 같은 플랫폼 기업이 되어, 금융시장 판도를 바꿔보겠다는 뜻이다. 단순히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구상이다. 지난해 신년사에선 일제히 ‘디지털화’를 내세웠다면, 이를 좀 더 구체화했다.
 

“고객·서비스 연결하는 플랫폼 구축”
단순 모바일 앱 뛰어넘는 변화 강조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참여형 플랫폼’을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전통적인 금융기관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는 서로 경쟁과 협업을 통해 플랫폼 비즈니스로 나아간다”며 “여기서 중요한 것이 참여형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술강사와 참여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미국의 ‘페인트 나이트(Paint Nite)’를 예로 들었다. 페인트 나이트는 누구든 레스토랑·카페에서 쉽게 미술을 배우도록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온·오프연계(O2O) 서비스로 급성장한 스타트업이다. 그는 “앞으로 손님은 대부분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회사도 휴머니티(humanity)를 바탕으로 한 참여형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디지털 금융사로의 변화 속도를 좀 더 높여 나가야 한다”면서 플랫폼 전략에 방점을 뒀다. 김 회장은 “국내 대표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고객 유치와 마케팅을 확대하는 ‘TO 플랫폼 전략’과 올원뱅크 등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BE 플랫폼 전략’으로 농협금융만의 차별성을 만들자”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도 플랫폼 구축을 디지털 전략으로 제시했다. 손 행장은 올해 금융목표를 ‘내실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종합금융그룹 도약’으로 선언했다. 또 5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 “차별화된 금융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과 중국의 부채 문제 등 불안 요인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신년사에서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와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의 체계적 관리가 중요하다”며 “금융권이 합심해서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 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리스크 요인을 관리하자”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임직원에게 “타성을 경계하고 적극적인 업무 자세로 혁신해 산업은행의 위상과 자부심을 되찾자”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극세척도(克世拓道,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함)의 자세를 강조하면서 “비상상황이라는 위기의식 아래 은행의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해서 정책금융의 지속 가능성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