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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편식’에 … 작년 수출증가율 15.8% 찜찜한 사상최고

수출 신기록을 새로 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7년 수출액이 5739억 달러(약 613조원)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16년보다 15.8% 늘어난 것으로 무역통계 작성을 시작한 1956년 이후 최고치다. 일평균 수출액도 21억3000만 달러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동 빼곤 세계 전 지역 수출 늘고
13대 주력품 중 9개 선전했지만
반도체가 수출증가액 절반 차지

자동차·선박 등 품목 다변화돼야
새해에도 수출 호조 이어갈 듯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역대 최대인 3.6%까지 올랐다. 수출 순위도 지난해 세계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점프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을 합한 무역 규모는 1조520억 달러로 3년 만에 1조 달러대를 회복했다. 무역수지도 흑자도 958억 달러로 전년보다 7.4% 증가했다.
 
13대 주력품목(16.3%), 유망 소비재(13.1%), 8대 신산업(27.5%)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78%를 차지하는 13대 주력품목 중에선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979억 달러로 단일품목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9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아세안(ASEAN)과 베트남·인도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G2(미국·중국)의 수출 비중은 2016년 38.5%에서 36.8%로 소폭 감소했다. 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호성을 지르긴 이르다. 지난해 큰 폭의 수출 증가율은 2016년(4954억 달러) 수출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기저 효과)도 있다. 반도체 착시도 경계해야 한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57억 달러(57.4%)나 늘었다. 전체 수출 증가액(784억 달러)의 46%에 달한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율은 8.6%로 크게 떨어진다. 전반적인 수출 회복이라기보단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결과라는 의미다.
 
수출 호조로 지난해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7%까지 치솟았다. 반도체는 경기에 민감한 장치산업이다. 데이터센터 확대, 신산업 성장 등으로 당분간 수요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예상보다 빨리 경기가 꺾일 수도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맞물려 전체 스마트폰 메모리 채용량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며 “당장은 서버 시장 메모리가 지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급 환경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반도체 편중을 완화하려면 자동차와 선박 등 규모가 큰 다른 주력산업이 힘을 내야 한다. 그러나 올해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자동차는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와 경쟁 심화가 부담이다. 선박 역시 신규 수주가 원활하지 않은 데다 고가의 해양플랜트 수출이 줄어 부진할 전망이다.
 
그런데도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후퇴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기 회복세와 교역량 증가가 그 배경이다. 그러나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1일 인천국제공항 수출 물류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2018년은 수출 4% 이상 증가를 목표로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017년엔 민간 소비 부진과 투자 감소를 수출 효과로 메웠지만 올해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빨리 꺾이면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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