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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단교 압박 맞선 남태평양 팔라우 “中, 유커 안 와도 돼”

34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 남동쪽 바다에 위치한 팔라우의 바다 풍경.

34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 남동쪽 바다에 위치한 팔라우의 바다 풍경.

 
“대만과 단교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거부한 남태평양 휴양국가 팔라우가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끊길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팔라우는 “법치국가로서 대만과 외교를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에 맞서고 있다.

中 “팔라우 단체관광 광고 불법” 자국에 경고
팔라우, 대만단교 요구에 “스스로 결정내릴 것”
“중국, 당근뿐 아니라 채찍도 쓸 것”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11월 자국 여행사들에 “승인되지 않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단체관광 광고는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팔라우를 승인 지역에서 제외시켰다.
 
영어권 국가로 대만과 외교를 맺고 있는 팔라우는 관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인구가 2만1500명에 불과한 팔라우에서 관광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유커의 비중이 전체 관광객(지난해 11만3000명)의 절반이나 되기 때문에 중국의 이런 조치로 팔라우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미 팔라우 경제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일본인·대만인 관광객 감소로 팔라우의 단기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졌다.
 
이런 가운데서도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은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커리일 카즈오 대통령 대변인은 “팔라우는 법치 국가이자 민주주의 국가”라며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과 단교할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어 카즈오 대변인은 “중국이 승인한 여행지 명단에서 팔라우를 제외하는 건 우리나라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미 중국은 수년 전부터 ‘팔라우의 관광 승인지역 제외’ 조치를 시행했지만 강력하게 집행한 적은 없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지난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한 이래 대다수 국가는 대중 관계를 고려해 대만의 국가적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대만과 중국은 각자 우호국가들에 금융 지원 및 인프라 투자를 해왔다고 FT는 전했다.
 
대만국립정치대 방문연구원인 로렌 딕키는 “중국은 소프트 파워만으로 정치적 목적을 이룰 수 없다”며 “중국은 당근을 건네는 와중에도 채찍을 항상 지니고 있다. 기존 조치와 이번 조치(팔라우의 관광 승인지역 제외)에 차이가 있다면 이번엔 채찍이 실제로 쓰인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대만 총통 선거를 사흘 앞둔 13일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주석(유세차에 탄 여성)이 집권 국민당의 텃밭인 먀오리에서 막바지 유세를 펼쳤다.

대만 총통 선거를 사흘 앞둔 13일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주석(유세차에 탄 여성)이 집권 국민당의 텃밭인 먀오리에서 막바지 유세를 펼쳤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16년 대만 독립을 주장한 차이잉원 민진당 총통이 당선된 이래 대만의 우호국에 다양한 압력을 가했다. 아프리카의 상투메 프린시페(2016년 12월), 남미의 파나마(2017년 6월)가 최근 대만과 외교를 끊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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