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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봉건적이다" 비판했던 '오죽헌 안내문'의 근황

tvN '알쓸신잡' 강릉편. 이날 오죽헌을 찾은 유시민 일행은 신사임당을 봉건적으로 설명해놓은 오죽헌 안내문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 tvN]

tvN '알쓸신잡' 강릉편. 이날 오죽헌을 찾은 유시민 일행은 신사임당을 봉건적으로 설명해놓은 오죽헌 안내문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 tvN]

지난해 6월 16일 방송된 tvN 예능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강릉편에서 강릉을 찾은 유시민과 유희열 등은 오죽헌의 안내문을 보며 핏대를 세웠다. 강원도 강릉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인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곳. 당연히 오죽헌 안내문에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에 대한 설명이 담겼는데, 문제는 신사임당에 대한 설명이었다. 아래는 안내문에 담겼던 신사임당의 설명이다.
 

"오죽헌은 우리나라 어머니의 사표가 되는 신사임당이 태어나고 또한 위대한 경세가요 철인이며 정치가로서 구국애족의 대선각자인 율곡 이이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사임당 신씨(1504~1551)는 성품이 어질고 착하며 효성이 지극하고 지조가 높았다."

"자녀교육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현모양처의 귀감이 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유시민은 안내문에 대해 "다 봉건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유시민은 "여자도 훌륭한 정치인일 수도 있고, 훌륭한 예술가일 수도 있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라며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 안내문만 봐서는 신사임당의 생애를 제대로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의 2가 율곡이라 신사임당에 대해서 제대로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율곡의 어머니로서 기리는 건데 이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tvN '알쓸신잡' 강릉편. 이날 오죽헌을 찾은 유시민 일행은 신사임당을 봉건적으로 설명해놓은 오죽헌 안내문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 tvN]

tvN '알쓸신잡' 강릉편. 이날 오죽헌을 찾은 유시민 일행은 신사임당을 봉건적으로 설명해놓은 오죽헌 안내문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 tvN]

 
또 신사임당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몹시 강한 사람이었고 동시에 어머니였지, 율곡의 어머니라는 것은 신사임당이라는 한 인간이 가진 여러 면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어떤 성공한 남자의 어머니로 축소해서 온 국민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tvN '알쓸신잡' 강릉편. 이날 오죽헌을 찾은 유시민 일행은 신사임당을 봉건적으로 설명해놓은 오죽헌 안내문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 tvN]

tvN '알쓸신잡' 강릉편. 이날 오죽헌을 찾은 유시민 일행은 신사임당을 봉건적으로 설명해놓은 오죽헌 안내문에 대해 비판했다. [사진 tvN]

당시 안내문에는 신사임당의 업적에 대한 설명도 있긴 했지만 "어려서부터 경문을 익히고 문장, 침공, 자수뿐만 아니라 시문, 그림에도 뛰어나 우리나라 제일의 여류 예술가라 할 수 있으며"라는 한 문장에 불과했다.
 
지난 11월 수정된 오죽헌 안내문
당시 '알쓸신잡' 일행이 비판했던 오죽헌 안내문은 현재 어떻게 됐을까. 확인 결과 당시 이들이 지적했던 부분들은 모두 수정됐다. 수정된 강릉 오죽헌 안내문은 '오죽헌'과 '신사임당', '이이'에 대한 설명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비슷한 비중으로 이들을 설명하고 있었다. 수정된 신사임당의 설명은 아래와 같다.
 
강릉 '오죽헌'의 안내문. 지난 11월 강릉시 오죽헌관리사무소는 신사임당에 대해 봉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오죽헌 안내문을 수정했다. 노진호 기자

강릉 '오죽헌'의 안내문. 지난 11월 강릉시 오죽헌관리사무소는 신사임당에 대해 봉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오죽헌 안내문을 수정했다. 노진호 기자

"조선 시대 예술가이다. 자수, 시문, 그림 등 여러 방면에 재능이 뛰어났는데, 특히 그림을 잘 그려 생존 당시에 이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초충동」「산수도」「묵포도도」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 그림, 간결하고 단정한 필치의 「초서」「전서」 등의 글씨, 「사친」「유대관령망친정」 등의 한시가 전한다."

 
즉, 신사임당에 대해 율곡 이이라는 대학자의 어머니로서만 강조해 설명하던 부분을 모두 수정해 그의 그림과 한시 등 작품과 재능 등 신사임당 본인에 대한 설명으로 대체했다.
 
강릉시 오죽헌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알쓸신잡 방송에서 신사임당을 어머니로서의 모습만 부각했다는 얘기가 나온 뒤 이같은 문제 제기를 받아들여 지난 11월 바꿨다"며 "우리가 임의로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문화재청과 여러 문화전문위원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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