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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UAE 방문 해명, 돌고 돌아 6번째는 “첫 브리핑과 똑같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두고 청와대의 해명이 계속 바뀌는 모양새가 되면서 오히려 의혹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파트너십 강화, 소원한 관계 복원 …
청와대 “파병 격려 위한 것” 복귀
“이번에 청와대 잘못한 것 없다”
UAE와 관계 놓고 언론 탓하기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임 실장의 UAE 특사 파견 이유는 ‘첫날(지난해 12월 10일)’ 브리핑한 내용,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 말은 지난해 12월 9~12일 임 실장의 특사 파견 이후 나온 청와대의 여섯 번째 해명이다.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10일 임 실장의 UAE 출국(9일)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핵심 내용으로 “UAE 파병부대를 격려하기 위한 방문으로 기타 일정은 없다”고 브리핑했다.
 
그러면서 한 달 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부대를 방문한 직후 또다시 비서실장을 보낸 이유에 대해선 속시원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당시 브리핑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파병부대원이) 눈에 밟힌다’고 말했다”는 설명이 전부였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의혹은 문 대통령의 중국 순방(13~16일) 때 잠시 잦아들었다. 그러다 18일 임 실장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왕세제와 만나는 자리에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배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칼둔 청장은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주도한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다. 그러면서 특사 파견은 ‘탈원전에 따른 UAE의 불만 무마용’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야당은 ‘국회 국정조사’ 등을 요구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특사는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해명을 바꿨다.
 
20일에는 임 실장의 UAE 방문 이유가 또 달라진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을 자처하고 “박근혜 정부 중반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주장했다. 관계 소원의 근거에 대해서는 “UAE가 아닌 다른 경로로 확인했다”며 구체적 설명은 피했다.
 
‘박근혜 정부 탓’이란 주장에 야당의 공세가 더 거세지자 청와대는 26일 오전 임 실장 주재의 상황점검회의에서 한병도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한 수석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 전달이 목적”이라는 또 다른 이유를 꺼냈다. 친서의 목적에 대해서는 ‘관계 개선용’이라고만 했다.
 
급기야 28일에는 언론을 통해 “최태원 SK 회장이 문 대통령과 독대했다”며 임 실장의 UAE 방문이 ‘SK 민원 해결용’이란 새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기업 대표 누구와도 독대한 사실이 없다. 오보를 정정하라”고 실명으로 밝히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그러나 다음 날인 29일 언론에서 다시 “임 실장이 출장 직전 최 회장과 독대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결국 윤 수석은 “청와대 외부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최 회장과의 만남은 특사 파견과는 무관하다”며 “최 회장이 임 실장에게 UAE 관련 언급을 했겠지만 SK가 현지에서 새로 진행하는 사업이 없기 때문에 UAE에서 사업의 불이익을 받는다는 관측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1일에도 “최 회장은 임 실장의 UAE 출장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며 “임 실장도 ‘각종 의혹은 1월 UAE 왕세제의 측근인 칼둔 청장의 방한 이후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칼둔의 방한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이날은 방한 사실도 인정했다.
 
박수현 대변인도 이날 “이번 문제와 관련해선 청와대가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언론 보도가 UAE와의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파견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사정도 있겠지만 청와대의 대응이 미숙해 의혹이 더 양산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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