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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원본 전시 중단…이순신 종가 “박정희 현판 내려라”

 충남 아산시 현충사에 전시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내년부터는 볼 수 없게 됐다. 현충사 본전에 걸려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 철거 문제 때문이다.
 
난중일기. [사진=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

난중일기. [사진=문화재청 현충사관리소]

‘난중일기’ 소유주인 이순신 종가는 “난중일기를 포함한 충무공의 유물 일체는 내년 1월 1일부터 현충사에 전시될 수 없다”는 내용의 전시불허서류를 지난 28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이순신 가문의 15대 맏며느리인 최순선씨는 지난 9월 문화재청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현충사 현판을 내리고 숙종의 사액 현판으로 되돌려야 한다”며 연말까지 답변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난중일기’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기간 중인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작성한 일기로 국보 76호다. 전쟁 중 지휘관이 직접 작성한 진귀한 기록이라는 점이 인정돼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해 1706년(숙종 32년)에 충청도 유생들이 세웠다. 1년 뒤 숙종의 사액(임금이 사당ㆍ서원 등에 이름을 지어서 문 위에 거는 액자인 ‘편액’을 내리는 일)을 받았다.  
 
2005년4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충무공 이순신 탄생 460주년 축제가 열린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찾았다. 뒤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보인다. [중앙포토]

2005년4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충무공 이순신 탄생 460주년 축제가 열린 충남 아산 현충사를 찾았다. 뒤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보인다. [중앙포토]

이후 1966년 박 전 대통령이 ‘현충사 성역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숙종의 사액 현판을 내리고 박 전 대통령 친필 현판으로 대체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의 혜문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현판을 걸어놓는 것의 현충사의 역사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는 교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월 한 차례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내년 2월 다시 관계자문회의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다. 결론이 나기 전까지 현충원에는 난중일기 복사본이 전시된다.
현충사에 심어진 '금송'은 일본명 '고우야마끼'로 일본 신화에도 등장하는 일본의 상징적인 나무다. 문화재청은 금송을 내년 중 다른 장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뉴스1]

현충사에 심어진 '금송'은 일본명 '고우야마끼'로 일본 신화에도 등장하는 일본의 상징적인 나무다. 문화재청은 금송을 내년 중 다른 장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뉴스1]

 
한편, 현충사에 있는 ‘금송’ 나무는 내년 중에 다른 장소로 이전된다. 금송(일본명 ‘고우야마끼’)은 일본 신화에도 등장하는 일본의 상징적인 나무로, 이 역시 박 전 대통령이 ‘성역화 작업’ 당시 현충원에 헌수했다.
 
이순신 종가는 지난 9월 현판 교체와 함께 금송 제거를 요구했고,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현충사와 칠백의총에 식수된 금송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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