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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도 의원 이탈 고심… 김세연·이학재 한국당 복당 저울질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 내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그룹의 탈퇴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승민 대표(왼쪽 셋째)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정운천·하태경 최고위원, 유 대표, 오신환 원내대표, 지상욱 정책위의장. [임현동 기자]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 내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그룹의 탈퇴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유승민 대표(왼쪽 셋째)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정운천·하태경 최고위원, 유 대표, 오신환 원내대표, 지상욱 정책위의장. [임현동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열차가 궤도에 오르면서 바른정당 내 통합 반대 그룹의 하차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합 신당이 출범할 경우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보다 중도 정당을 앞세울 가능성이 크고, 한국당과의 통합이 어려워진다는 점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통합 반대파 하차 움직임 가시화
일각선 “홍 대표, 김 의원에 반감 커”
남경필·원희룡 지사도 거취 고민

현역 의원 중에서는 바른정당 김세연(부산 금정)·이학재(인천 서갑) 의원의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당시 정강정책 및 당헌당규 팀장을 맡아 당의 골격을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잔류 의지가 있지만 해당 지역구의 시·구의원 측에서 한국당 복당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 혹은 통합 신당보다는 자유한국당 간판을 내걸어야 승산이 크다는 이유다. 이 때문에 김 의원도 고심 중이며, 연초까지는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한다. 실제 당내에선 김 의원이 이탈한다면 통합 작업까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면 당 일각에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김 의원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기 때문에 김 의원이 복당을 마음먹더라도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김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금정의 한국당 원외 당협위원장은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이학재 의원도 탈당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11월 2차 탈당에는 불참했지만 당내 원내대표 요청을 거듭 고사하면서 한국당 복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인천 서갑이 당협위원장 교체 지역으로 포함되면서 이 같은 관측은 더욱 힘을 얻었다.
 
이외에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도 통합 열차 탑승을 주저하고 있다. 특히 남 지사는 지난 18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른정당으로 출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한국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순위는) 자유한국당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원들과 논의해 연말까지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26일 고충홍 바른정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김방훈 한국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바른정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의 연내 자유한국당 복당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남 지사와 달리 한국당 복당에는 부정적이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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