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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키다리 아저씨’ 올해도 1억2000만원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전달한 수표와 손편지.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전달한 수표와 손편지.

지난 18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주말에 시간 되는교? 잠깐 내 이야기 좀 들어줄랍니까?”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낯익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올해도 애타게 기다린 ‘대구 키다리 아저씨’였다.
 

6년간 8억4000만원 익명 기부
“내 돈 아니라 여기며 통장에 모아”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저녁 공동모금회 직원들은 대구 수성구 한 횟집에서 그들이 ‘키다리 아저씨’라 부르는 60대 남성과 그의 부인을 만났다. 부부는 자리에서 봉투 한 장을 내밀었다. 안에는 1억2000여 만원짜리 수표가 들어 있었다.
 
키다리 아저씨는 2012년 1월 대구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익명으로 1억원을 전달하며 첫 나눔을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근처 국밥집에서 1억2300여 만원을 전달했다. 이후 그는 매년 12월이면 대구공동모금회 사무실 근처로 직원들을 불러내 거액을 전하고 떠나는 익명의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1억2400여 만원, 2014년 1억2500여 만원, 2015년 1억2000여 만원. 지난해에도 1억2000여 만원을 전했다. 6년 동안 7차례에 걸쳐 기부한 돈이 모두 8억4000여 만원에 달한다.
 
“돈이 남아서 기부하는 게 아니라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통장에 모은 돈”이라며 그는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그의 기부 액수는 대구공동모금회 개인 누적 금액 중 단연 최고다.
 
어린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하고 싶었던 공부를 포기했다는 키다리 아저씨는 “이 성금으로 많은 사람이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대구=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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