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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바꿨는데도 같은 사고만 3번째…당산역에 끼인 2층 버스

지난 24일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산역사거리에서 김포와 서울을 오가는 2층 광역버스가 당산철교 고가 하단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등 10여명이 다쳤다. [사진 서울 영등포소방서]

지난 24일 오후 서울 당산동 당산역사거리에서 김포와 서울을 오가는 2층 광역버스가 당산철교 고가 하단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등 10여명이 다쳤다. [사진 서울 영등포소방서]

경기도 김포시와 서울을 오가는 2층 광역버스가 당산철교 고가 하단부에 끼어 승객 10여 명이 다쳤다. 사고 차량은 8600번 2층 버스로, 지난 24일 오후 6시 50분쯤 서울 당산동 당산역사거리에 있는 철교 고가를 지나다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기사와 승객 23명 중 13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대부분 버스가 고가 하단부에 끼어 멈춰설 때 앞 좌석 등받이에 머리와 몸을 강하게 부딪힌 충격으로 다쳤다.
 
사고가 난 지점은 통과 제한 높이가 3.5m인 곳으로 높이 4m의 2층 버스는 지나갈 수 없다. 당산철교 고가는 바깥쪽 3차로에서 안쪽 1차로로 높이가 점점 낮아지는 구조다. 2층 버스의 경우 고가 아래에서 벗어난 3차로를 이용해야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해당 지점에는 높이 제한을 알리는 표지판도 붙어 있다.
 
해당 버스 운전기사는 당시 3차로를 달리다 당산역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기 위해 1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려다 사고를 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영등포소방서는 일반 단층 버스 운행에 익숙한 운전기사가 자신이 2층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는 것을 잠시 잊은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울 당산동 당산역사거리에 있는 당산철교 고가. 이 아래에서 2층 버스가 끼이는 사고가 난 건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사진 네이버 지도]

서울 당산동 당산역사거리에 있는 당산철교 고가. 이 아래에서 2층 버스가 끼이는 사고가 난 건 지난해 12월과 지난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사진 네이버 지도]

비슷한 사고는 전에도 있었다. 모두 같은 장소에서 일어났다. 지난 9월 27일에는 같은 회사 소속의 8601A번 2층 광역버스가 이곳을 지나다 철교 고가에 끼어 승객 40명 중 14명이 다쳤다. 해당 버스의 기사는 경찰에서 "단층 버스를 운행하는 것으로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노선의 버스가 같은 사고를 냈다. 
 
경기도는 9월 사고 이후 2층 광역버스가 당산철교 고가 아래가 아닌 다른 도로로 우회하도록 모든 노선을 변경했다. 또 2층 버스 전담 운전기사를 배치하는 제도를 서둘러 정착시키기로 했다. 이번 사고 버스의 운전기사는 2층 버스를 전담하는 기사였다.
 
경찰은 이 버스의 운전기사가 더 빨리 가려고 변경된 노선 대신 이전 노선으로 가려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변경된 노선을 따라) 양화대교 남단에서 우회전 해야 하는데 깜빡하고 지나쳤다"고 진술했다. 이 관계자는 "이곳은 해당 버스가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는 곳이다. 양화대교 남단에서 우회전하면 교통량도 많고 유(U)턴도 해야 하니 일부러 이전 노선대로 운행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2층 광역버스는 지난 2014년 12월 수원·김포·남양주에서 서울을 오가는 3개 노선 시범운행을 거친 뒤 2015년 10월부터 본격 운행됐다. 광역버스는 서울 도심을 오가기 때문에 교통난의 영향을 많이 받는 데다 출·퇴근 시간 높은 입석률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2층버스가 도입됐다. 이번에 사고가 난 8600번 광역버스는 총 19대 중 3대가 2층 버스다.
 
2층 버스를 운행하는 노선은 도입 이후 점차 늘리고 있다. 현재 수원·김포·남양주·안산·파주·성남·용인·하남·화성·시흥·고양·광주 등 12개 시의 27개 노선, 총 73대의 2층 버스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에 따르면 2층 버스가 도입된 노선의 경우 2015년 21.2%이던 입석률이 올해 5.7%로 떨어져 이용자의 만족도는 7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60대의 2층 버스가 추가로 도입된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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