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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제천 참사 날뻔, 광주 원룸촌 화재 경찰·주민 새벽 대피

2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원룸에서 불이 나 대피하던 30대 남성이 추락사했다. 사진은 화재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2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원룸에서 불이 나 대피하던 30대 남성이 추락사했다. 사진은 화재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24일 광주광역시에서 원룸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 집주인 등이 합심해서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이 과정에서 1명이 추락사했다. 현장에 출동한 대원들과 주민들은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참사로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신속한 초동 대처로 대형 참사를 막았다.
 

24일 새벽 광주광역시 원룸 3층서 화재
경찰·건물주 등, 신속 대처로 주민 대피
“제천참사 막겠다” 한뜻…1명은 추락사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8분쯤 광주광역시 북구 한 원룸 3층 황모(31)씨의 집에서 불이 나 21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원룸 3층 복도 창문으로 뛰어내린 황씨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졌다. 또 원룸 내부 17㎡가 모두 타고 3~4층 복도가 그을린 가운데 원룸 주민 17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 당시 현장에 도착한 북부경찰서 건국지구대 대원 5명은 사이렌을 울리며 긴급 대피 방송을 했다. 또 지구대원 2명은 불이 난 건물 내부까지 올라가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현장에 출동한 북부소방서 대원들도 불이 난 건물로 진입해 남아 있는 주민들이 있는지 살핀 뒤 불길을 잡았다.
 
2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원룸에서 불이 나 대피하던 30대 남성이 추락사했다. 사진은 화재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24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의 한 원룸에서 불이 나 대피하던 30대 남성이 추락사했다. 사진은 화재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건물주와 주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대처도 피해 규모를 줄이는 데 한몫을 했다. 이날 원룸 건물주 김모(38)씨는 1층부터 4층을 오가며 “대피하세요”라며 입주민들을 깨웠다. 주민들을 대피시킨 김씨는불을 초기에 진화해보려고 다시 3층으로 뛰어 올라갔지만, 거센 불길 때문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화재 당시 인근에 있던 동네 중국음식점 사장 등 주민들은 불이 난 사실을 신속히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김씨는 “화재 당시 4층에서 잠을 자던 중 ‘펑’하는 폭발음을 듣고 잠을 깼다”며 “어떻게든 인명 피해는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입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지구대원들과 소방대원, 건물주 등이 힘을 합쳐 피해를 최소화한 것이다. 이들은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와 같은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고 입을 모았다.
 
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에는 24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에는 24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의 노력으로 주민 16명은 무사히 밖으로 대피했으나 황씨는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황씨는 화재 직후 속옷 차림으로 3층 복도까지 나왔다가 1층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황씨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지 못해 창문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회사원인 황씨는 집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건국지구대 대원들은 “제천 화재 당시 대피를 제때하지 못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는 점을 떠올려 주민들을 대피시켰다”며 “사상자 만은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1명이 사망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화재 참사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는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초기 진압과 인명구조가 지연된 것이 피해를 키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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