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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사회주의 섬멸하라" 韓드라마 대대적 단속 예고

김정은 "비사회주의 현상과 섬멸전 펼치라"
 

당 말단 조직 간부들 회의장서 폐막 연설
"사회주의혁명진지를 허무는 매우 위험한 작용”
미신, 한국 드라마 시청 등 대규모 단속 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비사회주의적 현상(자본주의화)과 섬멸전을 벌리라”는 지시를 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전날 폐막한 제5차 당세포위원장 대회에서 폐막 연설을 했다. 세포위원장은 5~30명으로 구성된 북한 노동당의 말단조직 책임자다. 세포위원장 대회는 2013년 1월 이후 5년여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23일 폐막한 제5차세포위원장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23일 폐막한 제5차세포위원장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은 이 자리에서 “지금 미제와 적대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책동과 제재 압살 책동을 전례 없이 강화하는 것과 함께 우리 내부에 불건전하고 이색적인 사상 독소를 퍼뜨리고 비사회주의적 현상들을 조장시키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사회주의적 현상은 북한이 경계하는 자본주의 요소의 확산을 뜻한다. 김정은은 또 이런 자본주의 요소들이 “청년들과 인민들의 혁명의식, 계급의식을 마비시키고 우리의 사회주의 혁명 진지를 허무는 매우 위험한 작용”이라며 “여기에 비사회주의적 현상의 엄중성과 해독성이 있다”고도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23일 폐막한 제5차세포위원장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23일 폐막한 제5차세포위원장 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그러면서 “전당의 모든 당조직과 당일꾼들이 자기 부문, 자기 단위에서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뿌리 뽑기 위한 섬멸전을 강도 높이 벌려 나가며 비사회주의적 현상과의 투쟁에 근로 단체조직들을 적극 발동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줄곧 자본주의 현상에 대한 경계를 강조해 왔으나 김정은이 직접 이런 언급을 한 건 이례적이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 최근 북한은 탈북한 사람들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미신이나 고리대, 매춘, 한국 드라마 시청 등 북한 정권이 자본주의 요소로 꼽고 있는 현상들이 만연해 있다고 한다. 
 
북한은 1990년대 후반에도 자본주의적 요소 확산을 막고 단속하는 ‘비사회주의그루빠(비사회주의그룹)’를 조직해 운영 중이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이번 언급이 체제 결속과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주민들의 경제 상황이 더욱 팍팍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주민들 사이에선 밀거래 등 자본주의 요소가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당 간부들과 주민들에 대한 경고이자 체제 결속 차원에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90년대 후반 자본주의 요소를 ‘황색바람’으로 지칭하며 “황색바람을 마스고(짓부수고), 모기장을 치자”며 자신들의 체제 유지에 도움이 되는 공기는 통과시키고 해로운 요소는 걸러야 한다는 ‘모기장론’을 내세웠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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