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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다다오의 도전

그것은 전시가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무언의 강의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76)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도쿄 국립신미술관은 그의 ‘철학’을 ‘보려는’ 사람들로 일찍부터 인산인해였습니다. 물론 마감 사흘 전이라는 이유도 있었겠습니다만, 벽에 붙은 설명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대다수 때문에 ‘분속 5cm’ 관람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한국어 설명도 비교적 잘 붙어있었고 오디오 가이드 역시 훌륭했기에, 그 ‘수업’에 곧 빠져들 수 있었죠.  

editor’s letter

 
아시다시피 그는 고졸 권투선수 출신으로 건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젊은 날의 세계여행은 그에게 “지구는 소중한 곳이다. 지구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했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벽면 한복판을 십자 형태로 뚫은 오사카 ‘빛의 교회’를 미술관 옥외에 그대로 재현한 공간도 장엄했거니와, 삿포로 어느 언덕에 세워진 엄청난 크기의 돌부처를 “존경받게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주변을 쌓아올려 고분처럼 만든 발상의 전환도 신선했죠. 
 
“빌딩이 다 지어졌다고 건축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라며 곳곳에서 나무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는 영상에서 이렇게 당부합니다. “전력질주하라, 살아있는 한. 그러면 재미있는 일과 사람들이 당신을 따라올 것이다.”  
 
p.s. 독자 여러분, 올해 감사했습니다. 내년에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정형모 문화에디터 h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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